[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4년의 등굣길 안전지도, 투명한 유리창 교장실로 대변되는 유우석 세종시교육감 예비후보의 철학은 명확하다.
그는 충청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아이 한 명을 키우기 위해선 학교를 넘어 '좋은 어른'들의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법보다 교육적 해결을, 경쟁보다 성장의 스토리를 우선시하는 유 후보가 시민과 함께 그려낼 세종 교육의 내일을 들여다보았다.
그는 "아이 한 명을 온전하게 키워내기 위해서는 학교, 가정, 그리고 지역사회가 하나의 유기체처럼 움직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해밀초 교장 시절, 유리창 너머로 아이들과 눈을 맞췄던 그가 이제 세종시민들에게 ‘함께하는 교육’의 가치를 제안한다.
Q. “교사 혼자 짐을 지게 하지 않겠습니다” 교육적 해결의 원칙
최근 심각해지는 교권 침해와 악성 민원 문제에 대해 유 후보는 단호하면서도 따뜻한 해법을 내놓았다. 그는 법적 절차에만 의존하는 ‘차가운 행정’ 대신, 갈등의 본질을 들여다보는 ‘교육적 해결’을 우선시한다.
학교 폭력이나 갈등이 발생했을 때, 법률 용어가 먼저 오가는 순간 학교는 삭막한 전쟁터가 됩니다.
저는 4년 동안 현장에서 피해자와 가해자 양측을 직접 만나 상담하며 학교 안에서 문제를 해결하려 노력했습니다.
선생님이 혼자서 민원을 감당하게 내버려 두지 않고, 교장이 함께 책임지는 리더십이 있을 때 비로소 교권도 보호되고 아이들도 건강하게 화해하는 법을 배웁니다.
Q. ‘해밀 교육마을’의 성공을 세종 전역으로
유 예비후보는 학교와 마을이 결합했을 때 나타나는 놀라운 변화를 직접 목격했다. 아파트 입주자대표, 주민자치회, 어르신들이 학교 교육의 파트너가 되는 모델이다.
마을의 어르신들이 학교에서 아이들을 맞이해주면, 밖에서도 서로 인사를 나누는 사이가 됩니다.
동네 전체가 거대한 돌봄의 울타리가 되는 것이죠. 세종에는 퇴직 교원이나 다양한 재능을 가진 전문가들이 많습니다.
이분들의 역량을 학교 교육과 연결해 아이들에게 풍성한 진로 경험을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시청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세종 어디서든 ‘안전하고 풍요로운 교육 마을’을 경험하게 할 것입니다.
Q. 부모의 불안을 확신으로 바꾸는 ‘데이터 기반 교육’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세 자녀를 모두 세종에서 키워낸 부모이기도 한 유 후보는 세종 교육에 대한 시민들의 불안감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정보의 폐쇄성이 불안을 만든다고 진단했다.
단순히 어느 대학에 몇 명 갔느냐는 수치보다 중요한 것은 ‘내 아이가 어떻게 성장하고 있는가’에 대한 기록입니다.
‘대입 정책 연구소’를 통해 아이 한 명 한 명의 성장 스토리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데이터를 공유하겠습니다.
초등 교육의 강점을 중·고등학교 진로 교육으로 자연스럽게 이어가, 부모님들이 더 이상 세종 교육을 불신하지 않도록 실력과 신뢰를 동시에 증명하겠습니다.
Q. "디지털 기술은 도구일 뿐, 핵심은 기술을 다루는 '인간다움'에 있습니다"
AI와 디지털 전환이 가속화되는 시대, 세종의 아이들을 어떻게 지도해야 할지에 대한 물음에 유우석 후보는 명쾌한 답변을 내놓았다.
그는 AI 교육을 단순히 예산을 투입해 기기를 보급하는 차원이 아닌, ‘시대적 흐름과 인간적 소양의 결합’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봅니다.
챗GPT나 제미나이 같은 AI 도구들은 우리 아이들이 가르쳐주지 않아도 어른보다 더 빠르게 습득합니다.
교육청이 해야 할 일은 아이들이 기술에 매몰되지 않고, 이 도구를 더 효율적이고 가치 있게 활용할 수 있는 공적 시스템을 구축해 주는 것입니다.
AI 활용 능력이 한 축이라면, 다른 한 축은 독서 교육과 관계 중심 교육입니다.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비판적 사고력과 공감 능력을 키워주는 것이 AI 시대 공교육의 진정한 역할입니다.
현장의 젊은 선생님들은 이미 AI를 수업에 녹여낼 충분한 역량을 갖추고 있습니다. 저는 행정이 교육의 발목을 잡지 않도록 유기적인 지원 체계를 만들어, 세종의 아이들이 기술과 인성이 조화된 미래 인재로 자라게 할 것입니다.
Q. 시민께 드리는 당부말씀은 ? “교육에 더 많이 참견해 주십시오”
유 예비후보는 세종시민들을 향해 간곡하고도 진정성 있는 당부의 말을 남겼다. 교육은 교육청만의 전유물이 아니라, 시민들의 관심이 모일 때 비로소 완성된다는 믿음에서다.
세종시 교육이 하향 평준화되었다는 우려나 높은 자살률 같은 아픈 지표들은 결국 우리가 서로를 얼마나 믿고 보살피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시민 여러분, 교육에 더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더 많이 ‘참견’해 주십시오.
학교의 문을 더 활짝 열겠습니다. 여러분의 재능과 지혜가 우리 아이들의 인생에 소중한 ‘좋은 어른’의 표본이 될 수 있도록 자리를 만들겠습니다.
아이들이 학교 가는 길목마다 온기 있는 시선이 머무는 도시, ‘세종에서 교육시키길 정말 잘했다’는 자부심을 느끼실 수 있도록 제가 현장에서 발로 뛰며 증명해 보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