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남부소방서, ‘불씨 잡는 재 처리함’ 보급
세종남부소방서, ‘불씨 잡는 재 처리함’ 보급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3.22 23: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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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봄철 산불 예방 위해 산림 인근 화목보일러 농가에 불연성 처리함 전달
- 의용소방대와 함께 현장 방문… “마지막 불씨 하나까지 살피는 이웃의 마음”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겨울의 끝자락을 지나 찾아온 반가운 봄바람이 때로는 예상치 못한 위협이 되기도 한다.

 ‘불씨 잡는 화목보일러 재 처리함’ 보급

건조한 공기와 강한 바람이 산등성이를 타고 흐르는 요즘, 세종남부소방서(서장 이진호)가 이웃의 평화로운 일상을 지키기 위해 특별한 '안전 선물'을 준비했다.

세종남부소방서는 22일, 산림 인근 화목보일러 사용 농가를 대상으로 대형 산불을 예방하기 위한 ‘불씨 잡는 화목보일러 재 처리함’ 보급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보일러를 사용하고 남은 재 속에 숨어있던 작은 불씨가 바람을 타고 날아가 산림 화재로 번지는 불행을 막기 위해 기획되었다.

세종소방본부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 5년간(2021~2025) 발생한 화목보일러 화재 23건 중 무려 87%에 달하는 20건이 사용자의 부주의로 인해 발생했다.

특히 타고 남은 재를 제대로 처리하지 않아 인근 임야로 불길이 번진 사례도 적지 않아, 누군가의 따뜻한 겨울을 책임졌던 온기가 이웃의 삶터인 산림을 위협하는 안타까운 상황이 반복되었다.

이에 세종남부소방서와 관할 의용소방대는 내달 30일까지 발 벗고 나선다. 화재 위험이 높은 산림 인접 가구를 직접 선정해, 뜨거운 열기에도 변형되지 않는 주석과 알루미늄 등 불연 재질로 제작된 전용 재 처리함을 전달한다.

이 함은 잔열이 남은 재를 안전하게 가두어 완전히 소화한 뒤 배출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안전 파수꾼’ 역할을 하게 된다.

소방대원들과 의용소방대원들은 단순히 물품을 전달하는 데 그치지 않습니다. 이들은 농가를 일일이 방문해 어르신들의 손을 잡고 맞춤형 예방 교육을 진행한다.

주요 교육 내용은 ▲올바른 재 처리 방법 ▲보일러 주변 가연물 이격 조치 ▲연통 청소 및 주변 환경 정비 등이다.

사소해 보이지만 화재 예방의 핵심이 되는 실천 사항들을 진심을 담아 전할 예정이다.

이진호 세종남부소방서장은 “화목보일러 화재는 찰나의 방심에서 시작되지만, 건조한 봄철의 작은 불씨는 돌이킬 수 없는 대형 산불로 이어지곤 한다”며, “주민들께서 남은 재를 반드시 불연 재질의 처리함에 담아 마지막 불씨 하나까지 완전히 소화해 주시는 배려가 우리 마을의 푸른 산을 지키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봄꽃이 피어나는 계절, 세종남부소방서의 세심한 발걸음이 우리 이웃의 굴뚝에서 피어나는 연기를 '위험'이 아닌 '평온한 일상의 상징'으로 지켜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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