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꽃이 피고 야외활동이 늘어나는 3월은 봄기운을 느끼기 좋은 계절이다.
하지만 큰 일교차와 꽃가루, 미세먼지 등 다양한 자극 요인이 늘어나면서 호흡기 질환이 함께 증가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봄철에는 기침이나 호흡기 증상이 나타나도 단순 감기나 환절기 증상으로 생각하고 넘기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반복되는 기침이나 숨이 차는 증상은 우리 몸이 보내는 신호일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천식은 흔히 어린이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성인에서도 적지 않게 나타난다. 어린이뿐 아니라 성인에게도 발생할 수 있는 천식의 증상과 관리 방법에 대해 대전선병원 호흡기내과 류호준 전문의의 도움말로 알아본다.
봄철 외래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이야기가 있다. 감기가 한 달째 낫지 않는다거나, 운동을 시작했는데 숨이 더 차다는 경우, 밤만 되면 기침이 계속 나온다는 호소 등이다. 많은 성인들이 이러한 증상을 단순한 감기나 체력 저하로 생각하고 넘기기 쉽다. 그러나 기침이 3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감기보다는 기관지 천식일 가능성도 고려해볼 필요가 있다.
일반적인 감기는 보통 1~2주 정도 지나면 자연스럽게 호전되는 경우가 많다. 반면 천식은 기관지에 만성적인 염증이 생겨 기도가 예민해진 상태로, 작은 자극에도 기관지가 쉽게 좁아지면서 증상이 반복될 수 있다.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기침이 오래 지속되거나 밤이나 새벽 시간대에 기침이 심해지는 경우가 있다. 또한 운동을 하거나 계단을 오를 때 숨이 차거나 숨 쉴 때 쌕쌕거리는 소리가 동반되기도 한다. 이러한 증상이 반복된다면 단순 감기로만 생각하고 넘기기보다는 천식 여부를 확인해보는 것이 필요하다.
천식은 흔히 어린이에게 많이 나타나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로는 성인에서도 적지 않게 발생한다. 최근 통계에 따르면 19~29세의 4.6%, 30~39세의 3.1%, 40~49세의 2.4%가 천식을 진단받은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40대는 스스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아 기침이나 숨참 같은 증상을 감기나 체력 문제로 오해하고 병원 방문을 미루는 경우가 적지 않다. 이로 인해 천식 진단이 늦어지는 사례도 적지 않다.
봄철에는 기관지가 더욱 예민해지기 쉬운 환경이 만들어진다. 큰 일교차와 꽃가루, 미세먼지 등 다양한 자극 요인이 증가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야외활동이나 운동이 늘어나면서 숨이 차거나 기침이 심해지는 등 증상이 더 뚜렷하게 나타나기도 한다. 실제로 봄이 되면 기침이나 호흡기 증상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들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천식은 비교적 간단한 폐기능 검사를 통해 진단할 수 있다. 치료는 주로 흡입 스테로이드 치료를 통해 기관지 염증을 조절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조기에 진단하고 꾸준히 관리하면 대부분의 환자들이 일상생활에 큰 제약 없이 증상을 조절하며 생활할 수 있다. 반대로 치료 없이 증상을 오래 방치할 경우 기관지 염증이 지속되면서 기도가 점차 좁아지고, 결국 폐 기능 저하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반복되는 기침과 호흡기 증상이 있다면 정확한 진단을 통해 원인을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 감기가 오래 간다고 생각했던 기침이 사실은 기관지가 보내는 신호일 수도 있다. 기침이 계속되거나 숨이 차는 증상이 반복된다면 가볍게 넘기지 말고 전문의 상담을 받아 정확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