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수현, ‘행정수도 특별법’ 처리 지연에 전격 삭발... "필사즉생의 각오"
김수현, ‘행정수도 특별법’ 처리 지연에 전격 삭발... "필사즉생의 각오"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3.31 17: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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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1일 세종시청서 긴급 기자회견... 국회 국토위 법안심사 무산에 강력 항의
- "지체된 정의에 대한 분노... 4월 7일 심사마저 무산 시 거대한 저항 직면할 것"
- 2004년 위헌 결정부터 현장 지킨 '야전사령관' 자처하며 민·관·정 결집 호소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김수현 세종시장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가 국회의 ‘행정수도 특별법’ 처리 지연에 항의하며 전격 삭발을 감행,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배수의 진을 쳤다.

삭발하는 김수현 세종시장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

김 예비후보는 31일 오전 세종시청 브리핑룸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지난 30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서 행정수도 특별법 논의가 무산된 것에 대해 “정치적 셈법에 매몰된 무책임한 직무유기”라며 국회를 향해 강력한 비판의 날을 세웠다.

이날 회견의 핵심은 김 후보의 전격적인 ‘삭발식’이었다. 삭발을 마친 후 비장한 표정으로 단상에 오른 김 후보는 “제 발치에 떨어진 것은 단순한 머리카락이 아니라, 지체된 정의에 대한 분노이며 행정수도 완성을 향한 마지막 안일함마저 태워버리겠다는 필사즉생(必死則生)의 각오”라고 심경을 밝혔다.

김 후보는 성명서를 통해 “행정수도 특별법은 대통령 세종집무실과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하는 핵심 법안이자, 세종시의 행정수도 명문화를 이끌어낼 생존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이어 “여야 이견이 없는 국가 의제임에도 불구하고 심사를 미루는 국회의 행태는 39만 세종시민의 염원을 모욕하는 처사”라고 질타했다.

본인을 ‘2004년 신행정수도 위헌 결정 당시부터 현장을 지켜온 야전사령관’으로 정의한 김 후보는 세종시 건설의 역사가 결코 순탄치 않았음을 강조했다.

김수현 세종시장 예비후보(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특보)

그는 “원안 사수, 수정안 백지화, 세종의사당 확정까지 우리는 단 한 번도 거저 얻은 적이 없다”며, 좌절의 순간마다 시민들을 일으킨 것은 ‘끝까지 간다’는 결단과 투쟁이었음을 역설했다.

특히 김 후보는 이번 사태 해결을 위해 정치적 이해타산을 넘어선 ▲초정파적 연대 구축 ▲민·관·정 공동대응 체제 가동을 공식 제안했다.

이는 행정수도 완성이 특정 정파의 이익이 아닌 세종시 전체의 결집된 힘으로만 가능하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마지막으로 김 후보는 국회를 향해 강도 높은 최후통첩을 보냈다. 그는 “4월 7일로 미뤄진 법안 심사마저 또다시 무산된다면, 그것은 세종시민의 거대한 저항에 직면하는 시작점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 후보는 “제 살과 뼈가 깎이는 한이 있더라도 세종의 자존심을 세우고 행정수도 완성을 위해 모든 것을 던지겠다”며, “대한민국의 미래를 여는 이 싸움에서 결코 물러서지 않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표명하며 회견을 마무리했다.

한편, 세종지역 정가에서는 이번 김 예비후보의 삭발이 교착 상태에 빠진 행정수도 관련 입법 논의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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