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와 함께 피어난 치유의 시간”… 천안시누리별장애인복지관
“시(詩)와 함께 피어난 치유의 시간”… 천안시누리별장애인복지관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4.26 17: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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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인의 삶과 낭송이 어우러진 ‘누들시’ 야외 수업… 문학으로 마음의 문을 열다
- 공주 풀꽃문학관의 온기 가득한 공간에서 시를 체험하고 엽서를 만드는 감동의 여정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천안시누리별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김경준)은 최근 충남 공주의 ‘나태주 풀꽃문학관’에서 성인발달장애인을 위한 시낭송 프로그램 ‘누리별이 들려주는 시 – 누들시’의 야외 수업을 성황리에 진행했다.

풀꽃 시비에서

충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의 지원으로 운영되는 ‘누들시’는 평소 자기표현에 어려움을 겪는 성인발달장애인들이 시라는 매개체를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자존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프로그램이다.

이번 야외 교육은 일상의 소박한 아름다움을 노래하는 나태주 시인의 정취가 깃든 풀꽃문학관에서 이루어져 참여자들에게 더욱 뜻깊은 치유의 시간을 선사했다.

변규리 강사와 김주은 선생, 수강생들

교육은 문학관에 도착하는 순간부터 시작되었다. 담벼락을 따라 새겨진 ‘풀꽃’, ‘행복’, ‘안부’ 등 나태주 시인의 따뜻한 시 구절과 그림들을 천천히 걸으며 읽어 내려간 참여자들은 어느덧 차분해진 마음으로 문학관의 문을 열었다.

시인의 발자취을 보고있는 수강생들

문학관 내부는 마치 시인의 일상 속으로 걸어 들어온 듯 친근한 분위기로 가득했다. 유리 진열장에는 시인이 실제로 사용했던 낡은 여권과 카메라, 시계 등 소소한 소지품들이 전시되어 있어, 참여자들은 거창한 문학이 아닌 우리 곁에 살아있는 시인의 숨결을 직접 느낄 수 있었다.

1층 기획전시실에 자리한 시인의 옛 풍금을보고있다.

특히 1층 기획전시실에 자리한 시인의 옛 풍금은 참여자들의 눈길을 사로잡으며, 문학에 대한 호기심과 친밀감을 더욱 높여주었다.

이번 교육은 단순히 시를 읽는 것에 그치지 않고, ‘나만의 시’를 형상화하는 활동으로 이어졌다. 참여자들은 귀여운 스탬프와 아기자기한 그림 도구들을 활용해 직접 엽서를 꾸미는 시간을 가졌다.

서툰 솜씨지만 정성을 다해 찍어낸 색감과 그림들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예술 작품이 되어, 이들이 시를 통해 자신의 마음을 표현하는 즐거움을 만끽하게 했다.

참여자들은 귀여운 스탬프와 아기자기한 그림 도구들을 활용해 직접 엽서를 꾸미는 시간

이번 수업을 이끈 변규리 시낭송아카데미 원장은 “오늘 풀꽃문학관에서 우리 참여자들은 단순히 시를 낭송하는 것을 넘어, 시인의 삶이 담긴 물건들과 공간을 마주하며 깊은 교감을 나누었습니다. 낡은 카메라와 풍금을 보며 시인의 온기를 느끼고, 직접 만든 엽서에 자신의 마음을 꾹꾹 눌러 담는 모습에서 ‘시’라는 것이 얼마나 강력한 치유의 힘을 가지고 있는지 다시금 실감했습니다. 앞으로도 시를 통해 세상과 더 넓게 소통하고 자신의 목소리를 당당히 내는 참여자들의 모습을 따뜻한 시선으로 응원하겠습니다.”라고 밝혔다.

이번 수업을 이끈 변규리 시낭송아카데미 원장

김경준 천안시누리별장애인종합복지관장은 “공주의 고즈넉한 풍경과 나태주 시인의 따뜻한 시어가 우리 참여자들에게 큰 위로와 용기를 주었다”며 “앞으로도 일상 속에서 문학적 감수성을 키우고 당당하게 자기표현을 이어갈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

한편, ‘누들시’ 프로그램은 이번 야외 교육을 기점으로 지역사회 내 문학 공간 탐방과 시낭송 활동을 지속적으로 결합하여, 성인발달장애인들의 정서적 안정과 사회적 성장을 도모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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