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한국원자력연구원은 귤껍질 등에 함유된 항산화 성분인 ‘헤스페리딘’을 활용해 방사선으로부터 세포를 보호하는 기술에 대해 ㈜아리너스와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첨단방사선연구소 박상현 박사팀은 방사선 노출로 기능이 저하된 간, 심장, 신장 조직을 헤스페리딘이 효과적으로 재생시킨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실험용 쥐 분석 결과 헤스페리딘 투여 후 손상됐던 간 효소 기능이 90% 이상 정상화되는 등 뛰어난 세포 보호 효과를 확인했다.
특히 이번 기술은 치료뿐만 아니라 ‘예방’의 가능성도 입증했다. 방사선 노출 전 미리 헤스페리딘을 섭취하면 조직 손상을 사전에 억제할 수 있어 의료진이나 환자를 위한 방사선 방호 보조제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는 평가다.
기존의 까다로웠던 고순도 추출 문제도 연구원의 독자적인 방사선 기술로 해결했다. 방사선을 조사해 귤껍질에 남은 농약 성분은 파괴하고 유효 성분인 헤스페리딘의 함량만 극대화하는 추출 노하우를 확보해 제품 경쟁력을 높였다.
기술을 이전받은 ㈜아리너스는 이를 바탕으로 암 환자를 위한 방사선 치료 보조제와 건강기능식품 개발에 본격 착수한다.
한국원자력연구원은 향후 독성 평가 등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며 기업의 조기 사업화를 도울 예정이다.
정병엽 첨단방사선연구소장은 “이번 계약은 공공기관의 원천 기술이 민간의 생산력과 결합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는 상생의 본보기”라며 "앞으로도 국민 건강 증진에 기여할 수 있는 실용적인 방사선 바이오 기술 개발에 매진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