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는 축제”… 경운기에 전기자전거까지… 이색 선거운동 눈길
“선거는 축제”… 경운기에 전기자전거까지… 이색 선거운동 눈길
  • 조홍기 기자
  • 승인 2026.05.21 21:0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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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경운 후보 자신 이름 딴 경운기 직접 몰며 화제
대형 유세차량 대신 친환경 내세운 전지자전거도 등장
금산군에서는 아들이 대형 인형 업고 거리로

[충청뉴스 조홍기 기자] 지방선거 공식 선거운동 첫날인 21일, 충남 지역 곳곳에서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기 위한 후보자들의 이색적이고 참신한 선거운동이 펼쳐졌다. 대형 유세차량과 소음 중심의 기존 선거운동에서 벗어나, 주민의 삶에 더 가까이 다가가고 환경까지 고려한 아이디어들이 쏟아지며 유권자들의 눈길을 사로잡고 있다.

먼저 공주에서는 시의원 재선에 도전하는 권경운 후보가 자신의 이름을 따 ‘경운기’를 직접 몰고 선거운동에 나서 화제다.

권경운 공주시의원 후보가 경운기를 몰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 권경운 후보 제공
권경운 공주시의원 후보가 경운기를 몰고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 권경운 후보 제공

권 후보는 화려한 대형 유세차량 대신 경운기를 타고 골목길과 마을 곳곳을 누비며 주민들과 눈을 맞추는 이른바 ‘생활밀착형’ 선거운동을 펼치고 있다. 빠르게 지나쳐버리는 대형 차량과 달리, 느리지만 구석구석을 자세히 볼 수 있는 경운기를 활용해 원도심 골목과 주택가, 농촌 마을까지 직접 찾아가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 모습에 시민들의 반응도 뜨겁게 이어지고 있다.

권 후보는 “정치는 높은 곳에서 외치는 것이 아니라 주민 삶 속으로 직접 들어가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경운기는 보여주기 위한 이벤트가 아니라, 제가 주민 곁으로 가장 가까이 가겠다는 상징”이라며 포부를 밝혔다.

계룡시에서는 젊은 감각과 친환경을 내세운 이색 선거운동이 등장했다. 계룡시의원에 출마한 만 서른 살의 황정호 후보는 대형 유세 트럭을 과감히 포기하고 ‘전기자전거’를 선택했다. 황 후보는 자전거를 타고 도심을 누비며 탄소 배출을 줄이는 동시에, 소음 없는 친환경적 선거운동을 선보여 유권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기고 있다.

황정호 후보가 전기자전거를 타고 거리유세를 펼치고 있다
황정호 후보가 전기자전거를 타고 거리유세를 펼치고 있다

황 후보는 “탄소를 줄이고 예산은 아끼며, 대신 발로 더 뛰겠다”라며, “젊은 정치답게 새로운 방식으로 시민 여러분을 만나겠다”고 강조했다.

가족들의 든든한 지원사격을 앞세운 선거운동도 포착됐다. 금산군의원에 출마한 이상민 후보의 선거캠프에서는 이 후보의 아들이 직접 대형 인형을 등에 업고 거리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무더운 날씨 속에서도 아버지를 위해 이색 인형을 메고 묵묵히 선거운동을 돕는 아들의 모습은 시민들에게 훈훈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아들과 함께 거리운동에 나서고 있는 이상민 후보

한편 소음과 교통 체증을 유발하는 과거 선거 문화에서 벗어나, 유권자의 눈높이에 맞춘 새롭고 이색적인 선거운동은 투표일까지 색다른 관전포인트가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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