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록빛 숲이 품은 위로… 산후가족의 마음에 쉼표를 찍다
초록빛 숲이 품은 위로… 산후가족의 마음에 쉼표를 찍다
  • 최형순 기자
  • 승인 2026.05.27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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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산림복지진흥원-콜마홀딩스(주),산후가족 산림치유 2년 연속 추진
- 대전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에서 열린 '그린 힐링 패밀리스' 기부금 전달식
- "산후우울은 사회가 함께 풀어야 할 과제"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푸른 녹음이 짙어가는 5월의 싱그러운 숲속, 이곳에 아주 특별한 치유의 여정이 시작되는 따뜻한 자리가 마련됐다.

26일 대전 산림복지종합교육센터에서 열린 '그린 힐링 패밀리스(Green Healing Families)' 기부금 전달식 현장이다.

이번 행사는 산림청 한국산림복지진흥원(원장 직무대행 황성태)과 콜마홀딩스㈜(대표이사 윤상현)가 손을 잡고, 출산 후 육아의 무게를 견디고 있는 산후가족들에게 '숲'이라는 가장 자연스럽고 포근한 처방전을 건네기 위해 마련됐다.

'그린 힐링 패밀리스'는 출산 1년 미만의 산후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산림치유 협력사업이다. 진흥원이 정성껏 준비한 산림치유 프로그램을 운영하면, 콜마홀딩스㈜는 신생아 돌봄 물품과 환경 개선 인프라를 전폭적으로 지원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사실 이들의 아름다운 동행은 올해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시범 운영 당시 참여했던 91명의 산모와 가족들은 기대 이상의 깊은 위로를 받았다.

"출산하고 나서 늘 아이 중심의 삶이었는데, 이곳에서 처음으로 온전히 나를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었어요."

참여자들의 가슴 벅찬 소감은 올해 2년 차 사업을 더욱 단단하게 이끄는 원동력이 됐다. 올해는 지원 규모를 대폭 확대해 전국 7개 산림복지시설에서 약 250명의 산후가족을 맞이할 예정이다.

프로그램의 이름 하나하나에도 가족을 향한 다정한 시선이 묻어난다. 산모의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줄 ▲숲속 요가와 ▲내맘돌봄 명상, 그리고 온 가족이 함께 숲의 호흡을 느끼는 ▲토닥토닥 숲소리, 아빠의 육아 참여를 돕는 ▲쓰담쓰담 아빠손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들이 지친 부모들의 마음을 어루만질 준비를 마쳤다.

이날 전달식에 참석한 황성태 원장 직무대행의 목소리에는 저출생 시대에 대한 깊은 고민과 사명감이 묻어났다.

황 원장 직무대행은 "이제 산후우울은 한 개인이나 가정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사회가 함께 짊어지고 풀어야 할 숙제"라고 강조하며, "지난해의 소중한 성과를 발판 삼아 올해도 더 많은 산후가족이 초록빛 숲속에서 깊은 회복과 평온한 안정을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탄생의 경이로움 뒤에 찾아오는 육아의 고단함, 그리고 남몰래 삼켜야 했던 산후의 우울감. 한국산림복지진흥원과 콜마홀딩스㈜가 다정하게 건넨 이번 기부금은 국립산림복지시설 내 신생아 돌봄 물품 확충과 편의시설 개선에 소중하게 쓰이게 된다.

어린 생명을 품어 안느라 정작 자신을 돌볼 틈이 없었던 이 땅의 모든 엄마와 아빠들. 이제 이들이 아이의 손을 잡고 숲으로 걸어 들어갈 차례다.

나무들이 뿜어내는 싱그러운 피톤치드와 따스한 햇살이, 지친 영유아 양육 가정의 마음에 촉촉한 위로의 비를 내려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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