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명피해 제로·재산피해 최소화 목표
대피부터 복구까지 대응체계 정비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도가 올 여름 인명 피해 예방과 재산 피해 최소화를 위해 '2026년 여름철 풍수해 종합대책'을 발표했다.
홍종완 도지사 권한대행은 27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올 여름 강수량은 평년보다 대체로 많을 것으로 전망되며, 기후변화 영향으로 예측하기 어려운 국지성 호우는 더욱 빈번해질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충남은 2022년부터 지난해까지 4년 연속 호우 피해로 특별재난지역이 선포되는 등 큰 피해를 겪었다"며 "인명 피해 제로, 재산 피해 최소화를 목표로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재난 대응 초기부터 행정부지사가 직접 지휘하는 체계를 강화한다. 위험기상 예보 단계부터 직보 체계를 가동하고, 비상 1단계가 발령되면 도와 시군 부단체장 긴급 대책회의를 열어 현장 대응 상황을 점검한다.
주민 대피 체계도 한층 촘촘해진다. 도는 주민과 가장 가까운 읍면동에서 위험 상황을 신속히 판단할 수 있도록 읍면동장에게 주민 대피 명령권을 위임했다. 재난문자 송출 권역도 기존 시군 단위에서 읍면동 단위로 세분화하고, 마을방송과 온라인 소통망인 ‘스마트 충남통’, 민방위 사이렌 등을 활용해 대피 안내가 주민에게 빠르게 전달되도록 할 방침이다.
재난 취약계층 보호를 위한 ‘충남형 안전마을’, 이른바 세이프존 구축도 추진된다. 도는 도내 모든 마을을 대상으로 ‘1마을 1대피소 1훈련’을 우기 전까지 실시하고, 취약계층에게 대피 지원 안전파트너 8562명을 매칭했다. 이를 통해 고령자와 장애인 등 스스로 대피가 어려운 주민의 대피 골든타임을 확보하겠다는 계획이다.
취약지역과 시설에 대한 사전 예방 대책도 강화된다. 도는 올해 재해예방사업 66개 지구, 지방하천 정비사업 42개 지구, 산사태 예방 사방사업 등에 총 3566억 원을 투입해 위험 요인을 선제적으로 제거하고 있다.
지하공간 침수 대책도 보강됐다. 도는 침수 우려 지하차도 38개소 중 32개소에 자동 차단시설을 설치했으며, 나머지 6개소도 올해 안에 설치를 완료할 예정이다. 특히 기존 15cm 침수 시 작동하던 차단 기준을 5cm 이상 침수 시로 강화하고, 지하차도별로 공무원 2명, 경찰 1명, 민간인 1명 등 총 4명의 담당자를 지정해 위험 상황에 대응하도록 했다.
반지하주택 108가구에 대해서는 침수방지시설 설치와 안전조치를 완료했으며, 공동주택 의무관리 대상 지하주차장 722개소도 침수 위험성을 전수 점검한 뒤 통제 담당자를 지정해 관리한다.
피해 발생 이후의 지원 체계도 정비된다. 도는 대규모 피해 발생 시 피해자지원센터를 설치해 여러 기관에 흩어진 지원 제도를 통합 안내하고, 인명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자 가족지원팀을 현장에 파견해 피해자와 가족을 지원할 방침이다. 수해 복구 현장에는 자원봉사자와 민간단체가 혼선 없이 활동할 수 있도록 협력체계를 마련하고, 폭염 속 복구 작업에 대비해 이동식 냉방버스도 투입한다.
도는 2023년부터 정부 지원만으로 부족한 피해 복구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자체 특별지원을 실시해 왔다. 올해도 피해가 발생할 경우 피해 유형과 규모를 고려해 실질적인 회복에 도움이 되는 지원 방안을 신속히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아울러 장마철 이후 폭염에 대비해 도는 시군 부단체장 중심의 재난안전대책본부를 운영하고, 야외 작업장과 수해복구 현장 등을 찾아가는 냉방버스를 확대 운영한다.
홍 권한대행은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보호하는 것은 지방 정부의 최우선 책무"라며 "올해 여름철 풍수에 대비해 한 발 앞서 준비하고 인명피해 우려에 대해서는 과하다 싶을 정도로 철저히 대응하며 피해가 발생하면 끝까지 책임지고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