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단순 이관 아닌 ‘기기 리프레시(Refresh)’…교실선 받자마자 수업 활용
- 실시간 '온라인 자산관리대장' 가동…수억 원 예산 절감 및 지속 가능한 체계 구축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학령인구 감소로 학생이 줄어든 읍·면지역 학교의 보관함에서 잠자고 있던 스마트패드가 전입생이 몰려 기기가 부족했던 동지역 학교의 교실로 자리를 옮겼다.
한정된 교육 자원을 효율적으로 순환시켜 수억 원의 세종시 지방교육재정을 절감하고, 아이들의 디지털 교육 격차까지 해소하는 일석이조의 현장이다.
세종특별자치시교육청 학교지원본부 시설지원부(부장 최호연, 이하 시설지원부)는 학생 1인 1스마트기기 보급 완료 이후 발생한 학교별 수요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하기 위해 추진한 「2026년 스마트기기 및 충전보관함 재배치 1차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사업은 학교별 학생 수 변동 추이를 정밀 분석하는 것부터 시작됐다. 시설지원부는 학령인구 감소 등으로 교실에 방치되어 있던 스마트기기와 충전보관함 등 유휴 자산을 파악했다.
반면, 전입생 증가로 디지털 인프라가 절대적으로 부족했던 동지역 학교들의 수요를 파악해 이 둘을 유기적으로 연계했다.
올해 상반기 전체 재배치 관리 대상은 총 18개교, 스마트기기 439대(크롬OS·iOS·안드로이드OS 포함)와 충전보관함 17대에 달한다.
시설지원부는 체계적인 수요 예측을 바탕으로 이번 1차 재배치를 통해 기기 수요가 시급한 12개 학교에 스마트기기 137대와 충전보관함 8대를 우선적으로 적기 지원했다.
최호연 시설지원부장은 “대규모 예산이 투입된 스마트기기인 만큼 보급 이후의 체계적인 관리와 내실 있는 활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면서 지역별 학생 수 변화와 학교별 활용도 차이에 유연하게 대응하는 이번 재배치 사업을 통해 예산 낭비를 줄이고, 모든 학생이 안정적으로 디지털 교육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취재진이 살펴본 시설지원부의 작업 과정은 단순히 물품을 이관하는 행정 절차에 그치지 않았다. 학교 현장의 활용성과 행정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철저한 기기 점검과 재정비가 동시에 이루어지고 있었다.
본부 내 정보화지원팀 전문 인력들은 일선 학교에서 회수한 유휴 장비의 성능을 일일이 점검하고, 포맷 후 필수 교육용 프로그램을 재설치하는 등 고도화된 ‘기기 리프레시(Refresh)’ 과정을 진두지휘했다.
이 덕분에 기기를 지원받는 학교 현장에서는 별도의 추가 설정이나 번거로운 세팅 작업 없이, 교실에 배치되는 즉시 교수·학습 활동에 활용할 수 있게 되었다. 학교 현장의 행정 업무 경감에도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세종시교육청은 이번 1차 사업을 통해 기존 유휴 자산을 적극 재활용하여 신규 구매 수요를 전면 대체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수억 원 규모의 교육 예산을 절감하는 효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설지원부는 이번 1차 사업의 성공적인 성과를 발판 삼아, 올해 2차·3차 재배치를 순차적으로 가속화할 방침이다. 일회성 사업에 그치지 않고 ‘세종형 지속 가능한 자원 재분배 체계’를 완전히 정착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이를 위해 현재 운영 중인 ‘온라인 자산관리대장’ 시스템을 통해 학교별 기기 보유 현황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공유하고 있으며, 데이터 기반의 더욱 신속하고 체계적인 스마트기기 순환 재배치 환경을 공고히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