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산시는 현안 사업 국비 확보 논의로 보도자료 배포
진정한 협치냐 실리 신경전이냐 '시험대’
[충청뉴스 조홍기 기자] 오랜 기간 신경전을 이어온 백성현 논산시장과 황명선 국회의원이 9일 국회에서 오랜만에 활짝 웃으며 손을 맞잡았다. 선거 이후 초당적 협치라는 점에서 주목받았지만, 만남 직후 양측이 배포한 보도자료에서는 미묘한 차이를 보였다.
황 의원실은 이틀 뒤 운명이 결정되는 대형 공모사업에, 논산시는 시가 추진하는 핵심 사업과 예산 확보에 중점을 두며 서로 다른 속내를 비췄다.
먼저 황명선 의원실이 배포한 보도자료의 핵심은 오는 11일 최종 발표를 앞둔 방위사업청의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이다.
의원실은 이번 회동을 "11일 최종 심사를 이틀 앞두고 논산 유치의 승부수를 띄우기 위한 긴급 회동"으로 규정했다. 특히 황 의원이 'AI 국방로봇' 분야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충남도와 논산시가 투입하기로 한 총 801억 원 규모의 매칭 자금 액수까지 상세히 명시했다.
만약 최종 심사에 선정될 경우 대형 공모사업의 유치 공로를 선점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반면 논산시의 보도자료는 다소 결이 달랐다. 논산시는 황 의원실이 전면에 내세운 방산혁신클러스터 공모사업을 따로 언급하지는 않았다.
대신 백 시장의 공약사업인 '백제종합병원 신축을 위한 법·제도 개선'과 '장성 풍수해생활권 종합정비사업'을 위한 2027년도 정부예산 11억 3천만 원 반영 등 철저히 '민생 현안'에 포커스를 맞췄다. 여기에 '국방국가산단 조성', '국방미래기술연구센터 유치' 등 시가 장기적으로 추진해 온 시정 과제들을 나열했다.
결국 이번 회동은 그동안 제기됐던 단체장과 지역구 국회의원 간의 불화설을 잠재우고, 주요 현안사업의 차질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점에서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만남 직후 배포한 보도자료에서 미묘한 시각 차를 드러내면서, 향후 진정한 의미의 초당적 협치로 나아갈지 아니면 정무적 실리를 챙기려는 신경전으로 이어질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대목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