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현 지사 "폭염 대응 체계 근본적으로 바꿔야"
박수현 지사 "폭염 대응 체계 근본적으로 바꿔야"
  • 박영환 기자
  • 승인 2026.07.16 1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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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서 충남 첫 온열질환 사망 발생
‘기후살인 방지 TF’ 구성 제안
박수현 충남도지사. 사진 박영환 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 사진 박영환 기자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박수현 충남도지사가 천안에서 발생한 올해 충남 첫 온열질환 사망 사고와 관련해 폭염과 한파 대응 체계를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고 16일 밝혔다.

박 지사는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천안에서 비닐하우스 작업을 하던 80대 어르신이 온열질환으로 숨졌다는 뉴스를 접했다"며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이어 "이제는 기후변화로 인한 폭염과 혹한을 단순한 자연현상이나 어쩔 수 없는 사고로만 바라봐서는 안 된다"며 "살인적인 폭염과 혹독한 한파는 고령 농업인에게 헌법이 보장한 생명권을 직접 위협하는 소리 없는 흉기와도 같다"고 말했다.

박 지사는 충남도가 이 문제를 ‘기후살인’으로 규정하고 기존 대응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새로운 재난 대응 패러다임을 제시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세계보건기구가 폭염을 ‘침묵의 살인자’로 부르며 기후변화의 위험성을 경고하고 있다"며 "폭염 대응을 단순 행정 업무가 아니라 도민 생명을 위협하는 재난에 대응하는 수준으로 다뤄야 한다"고 설명했다.

박 지사는 먼저 "폭염·한파 경보 발령 시 재난 대응 매뉴얼을 강력범죄 예방에 준하는 수준으로 격상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안내 문자 발송에 그치지 않고 고령층 밀집 지역과 비닐하우스 농가를 직접 순찰하며, 위험 상황에서는 작업 중단이나 안전한 장소 대피가 이뤄지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도지사 직속 ‘기후살인 방지 특별TF’ 구성도 제안했다.

박 지사는 "재난안전실과 복지보건국, 농림축산국 등 관련 부서를 하나로 묶어 고령 농업인의 생명을 지키는 단일 컨트롤타워를 구축해야 한다"고 밝혔다.

인공지능(AI)과 행정 전환(AX)을 활용한 예방·감시 대응 체계 구축 필요성도 언급했다.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와 위험도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고령 어르신의 움직임과 건강 이상 징후를 센서와 웨어러블 기기로 감지해 위급 상황이 발생하면 119구급대와 마을 이장, 보호자에게 즉시 알림이 전달되는 안전망을 구축하자는 것이다.

박 지사는 "이제는 도민의 생명을 구하는 실용행정이 나서야 할 때"라며 "충남이 먼저 논의를 시작하겠다. 도민 여러분의 좋은 의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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