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의 수요 대응부터 역사·생태 인프라까지 국비 요청
- 단층제 특수성 고려한 재정 제도 개선 촉구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조상호 세종특별자치시장이 22일 정부세종청사를 찾아 박홍근 기획예산처 장관을 직접 만나 행정수도 완성 및 기반 시설 확충을 위한 정부의 과감한 지방 투자와 국비 지원을 강력히 건의했다.
이번 면담은 오는 9월 초 2027년도 정부 예산안이 국회에 제출되는 일정에 맞춰, 재정당국의 예산 심의 막바지 단계에서 지역 주요 핵심 사업들을 정부 예산안에 최종 반영시키기 위해 전격적으로 이뤄졌다.
이날 조 시장은 ‘문화예술이 산업이 되는 도시’를 목표로 추진 중인 시정5기 핵심 공약 사업 ‘세종 콘텐츠코리아랩(CKL)-기업지원센터’ 조성을 위한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을 우선적으로 당부했다.
해당 사업은 지식재산(IP) 및 방송영상 융복합 특화 분야 스타트업의 입주·투자는 물론 개인의 창작 아이디어 발굴까지 한 공간에서 지원하는 원스톱 모델이다.
시는 이 인프라를 통해 전문인력 양성부터 창업·정착으로 이어지는 지역 인재 선순환 체계를 구축하고, 충청권 콘텐츠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는 초석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이다.
조 시장은 도시의 중추 행정 기능 강화와 생태·문화 기반시설 확충을 위한 구체적인 국비 사업들도 건의했다.
제2행정지원센터 설치: 국회세종의사당 및 대통령집무실 건립 본격화에 따른 회의·행사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제2행정지원센터 설치 기본계획 수립비’ 반영을 요청했다.
예비문화유산센터 유치: 국민 소장 예비문화유산의 유실을 방지하고 체계적으로 보존하기 위한 국가 거점 전문기관인 ‘(가칭)예비문화유산센터’ 세종 유치 및 건립을 건의했다.
중부권 국립생물자원관 건립: 전국 5대 환경 권역 중 충청권에만 유일하게 공백으로 남아 있는 ‘중부권 국립생물자원관’ 건립의 필요성을 피력했다.
한솔동 백제고분 역사공원 명품화: 세종시 최초의 국가사적인 한솔동 백제고분군 일대의 도심 내 야간 안전을 확보하고 시민 향유형 문화 공간으로 조성하기 위한 지원을 제안했다.
아울러 조 시장은 세종시가 처한 구조적 재정난 극복을 위한 제도적 대안도 제시했다. 기초와 광역 기능을 동시에 수행하는 단층제 도시라는 특수성과 최근의 세수 감소 상황을 설명하며, 지방교부세율 상향 조정과 제주특별자치도와 같은 정률제 도입 등 근본적인 재정 제도 개선이 시급함을 강조했다.
조상호 시장은 “오늘 건의한 사업들은 세종시가 실질적인 행정수도로서 제 기능을 다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최소한의 자족 기반시설”이라며 “정부 예산안에 적극 반영될 수 있도록 기획예산처의 정책적 배려를 부탁드린다”고 밝혔다.
한편, 세종시는 2027년도 정부 예산안이 확정되는 8월 말까지 재정당국 관계자들을 지속적으로 만나 국비 누락을 방지하고 추가 예산을 확보하기 위한 대정부 설득 작업을 이어갈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