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시간 비상 연락 및 전담 변호사 밀착 지원… 학급당 보조 인력 ‘안심 동행제’ 확대
9일 유관기관 합동 자전거 안전 캠페인 전개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대전시교육청이 교사의 행정적·법적 짐을 교육청이 직접 짊어지는 체험학습 활성화 대책을 내놓았다.
시교육청은 학생들이 안전한 환경에서 부담 없이 배움을 넓힐 수 있도록 돕는 ‘현장체험학습 활성화 지원 방안’을 수립해 본격 추진한다고 9일 밝혔다.
최근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한 교사의 법적 책임 부담과 학부모 민원 폭탄으로 학교 현장의 야외 교육활동이 급격히 위축된 가운데 추진되는 정책이어서 기대를 모은다.
시교육청이 이번에 발표한 대책은 교원의 법적 부담을 원천 차단하고 교육청이 방패막이가 되겠다는 의지가 핵심이다.
안전 분야의 핵심은 ‘교육청 긴급대응팀’과 ‘학교민원대응지원팀’의 가동이다. 비상연락망을 24시간 가동해 사고 발생 시 교육청 전담 변호사가 언론 대응부터 소송 등 법적 대응의 전 과정을 학교 측과 함께 밀착 지원한다.
교사 혼자 악성 민원이나 사법 리스크를 감당하지 않도록 하겠다는 조치다. 또 현장 통제의 어려움을 덜기 위해 학급당 1명의 보조 인력이 전 일정에 동행해 교사를 돕는 ‘학급 안심 동행제’를 대폭 확대한다.
숙박형 수학여행 전 사전 컨설팅과 코칭을 제공하는 ‘학교로 찾아가는 현장체험학습 나침반’ 프로그램도 도입돼 안전망을 촘촘히 굳힌다.
행정 업무 경감에도 나선다. 교사들이 가장 번거로워하는 차량 조달, 숙식 예약, 프로그램 기획, 보조 인력 채용, 안전관리 계획 수립 등을 계약업체가 일괄 수행하는 ‘현장체험학습 통합 패키지’ 제도가 도입된다.
행정 처리가 원스톱으로 간소화됨에 따라 교사는 잡무에서 벗어나 오롯이 학생 생활지도와 교육활동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된다. 아울러 행정 부담을 추가로 덜기 위해 차량 안전점검과 운전자 음주측정 역시 교육청 차원에서 전폭 지원하며 관련 매뉴얼도 과감히 간소화하기로 했다.
오석진 교육감은 “현장체험학습은 교실 밖에서 공동체 역량을 기르는 대체 불가능한 소중한 교육활동”이라며 “학생들의 안전은 더욱 입체적이고 촘촘하게 확보하되, 교사들이 짊어졌던 행정적·법적 족쇄를 획정적으로 줄여 학교가 안심하고 교육 본연의 가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폭적으로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시교육청은 교실 밖 현장 안전 외에도 일상 속 교통안전 문화 뿌리내리기에도 팔을 걷어붙였다.
이날 시교육청은 대전시청, 서구청 건설과, 둔산경찰서, 둔산모범운전자연합회 등 지역 유관기관 관계자들과 함께 유동 인구가 많은 둔산동 크로바네거리 일대에 모여 올바른 자전거 이용을 촉구하는 거리 홍보 캠페인을 전개했다.
참가자들은 전기자전거의 안전 요건, 자전거도로 통행 가능 여부, 필수 안전 수칙 등이 담긴 가이드북과 홍보 물품을 시민들에게 배부했다.
교육청은 향후 학교 안전교육과 연계한 체험형 교통안전 교육을 강화하고 가정통신문과 카드뉴스를 통해 학부모에게도 정보를 제공해 학교와 가정이 함께 참여하는 안전 통학 문화를 정착시킬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