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충남 서산 가로림만 갯벌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충남도는 25일 부산에서 열린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서산갯벌을 포함한 ‘한국의 갯벌’ 확대 등재안이 최종 의결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세계유산에 포함된 서산갯벌은 가로림만 일대 64.67㎢ 규모다. 도는 지난해 전남 여수·고흥·무안 갯벌과 함께 2단계 확대 등재를 신청했다.
‘한국의 갯벌’은 충남 서천과 전북 고창, 전남 신안·보성∼순천 등 서남해안 일대 1천284.11㎢ 규모로,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처음 세계유산에 등재됐다.
당시 세계유산위원회는 세계자연보전연맹(IUCN)의 평가를 토대로 갯벌 지역을 추가하는 2단계 확대 등재를 권고했다.
서산갯벌은 생물 다양성이 풍부하고 이동성 조류의 먹이터와 중간 기착지 역할을 하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를 인정받았다.
IUCN은 서산갯벌 등이 세계 최대 규모이자 생산성이 높은 갯벌 생태계 가운데 하나로, 동아시아∼대양주 철새 이동경로(EAAF)의 중심부에서 다양한 이동성 물새에게 먹이터와 번식지를 제공한다고 평가했다.
서산갯벌에는 ‘한국의 갯벌’에서 확인된 조류 216종 가운데 도요·물떼새류 32종과 기타 물새류 59종 등 모두 174종이 서식하고 있다.
이 가운데 14종은 멸종위기 조류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이자 IUCN 멸종취약종인 노랑부리백로는 전 세계 개체군의 5% 이상이 서산갯벌에 서식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서산갯벌을 포함한 가로림만에는 흰발농게와 대추귀고둥 등 법정 보호종을 비롯해 600여종의 갯벌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멸종위기 야생생물이자 천연기념물인 점박이물범의 국내 유일 내륙 서식지이기도 하다.
이완섭 서산시장은 "가로림만의 해양생태학적 가치를 온전히 보존해 세계인이 찾는 명소로 성장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박수현 충남도지사는 "국가해양생태공원 조성사업을 성공적으로 추진해 가로림만을 세계적인 해양생태 관광지로 만들고, 보전과 이용이 조화를 이루는 지속 가능한 해양생태 모델을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