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김민석 후보가 충청권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시작과 맞물려 대전·세종·충남·충북 광역단체장들과 잇달아 회동하며 중원 민심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당대표 선출의 첫 승부처로 꼽히는 충청권에서 지방 현안을 매개로 당심을 선점하며 '대세론' 굳히기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김 후보는 29일 오전 7시 허태정 대전시장과 조찬 회동을 갖고 정부의 2차 공공기관 이전과 대전 유치 전략 등을 논의한다. 이어 오전 9시 10분에는 충남도청에서 박수현 충남지사를 만나 지역 현안을 협의할 예정이다.
특히 허 시장과의 만남은 당초 지난 18일 오찬 형식으로 추진됐으나 허 시장 측의 가족여행 일정으로 한 차례 연기된 끝에 성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이번 회동에서 지역 핵심 현안을 보다 심도 있게 논의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후보는 총리 재임 당시 수도권 일극 체제 완화를 위한 2차 공공기관 이전 구상을 주도했던 만큼, 이번 회동에서도 지방 균형발전 전략을 공유할 예정이다. 당대표에 선출될 경우에는 당대표 직속 '3대 메가프로젝트 및 지방성장 지원 특별위원회'를 설치해 지방 주도 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구상도 제시하고 있다.
이어지는 박수현 충남지사와의 회동에서는 석탄화력발전 통합본사 유치와 지역 보상 방안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질 전망이다. 김 후보는 전국 석탄화력발전소의 절반 이상이 위치한 충남이 오랜 기간 환경·재산상 부담을 감내해 온 만큼 이에 상응하는 특별한 보상이 필요하다는 박 지사의 입장에 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김 후보는 지난 27일 조상호 세종시장과 신용한 충북지사를 잇달아 만나 충청권 현안을 청취했다.
조 시장과의 면담에서는 "세종 국회를 세계 최고의 선도 모델이자 K-민주주의의 상징으로 구축하겠다"고 밝힌 뒤 '행정수도 특별법 제정 건의서'를 전달받으며 정책 공조를 확인했다.
신 지사와는 충북의 바이오·반도체·2차전지 산업 육성과 지방재정 정상화 방안을 논의했다. 김 후보는 "대통령은 국정의 큰 그림을 그리지만 권역별 세부 사업과 지방재정은 당과 지방정부가 함께 협력해야 한다"며 "충북이 미래산업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도록 당대표로서 확실하게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의 잇단 충청 행보는 이날부터 이틀간 진행되는 충청권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겨냥한 전략적 일정으로 해석된다. 충청권은 역대 민주당 전당대회에서 초반 판세를 좌우하는 상징성이 큰 지역인 만큼, 지방정부와의 협력 의지를 부각하며 권리당원 표심을 선점하려는 의도가 담겼다는 분석이다.
민주당은 28~29일 충청권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를 진행한 뒤 오는 8월 1일 충청권 순회경선에서 결과를 발표한다. 이후 부산·울산·경남(8월 2일), 제주·인천(8월 8일), 대구·경북·강원(8월 9일), 호남권(8월 15일), 경기·서울(8월 16일) 순으로 순회경선을 치른 뒤 8월 17일 차기 당대표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