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김용우 기자] 더불어민주당 대전시당이 장종태 신임 시당위원장 체제로 전환하면서 본격적인 ‘원팀’ 행보에 나설지 주목된다.
장 위원장이 당선 직후부터 당내 통합을 강조하고 있지만, 지난 지방선거 대전시장 경선 과정에서 불거진 갈등과 후유증을 어떻게 봉합하느냐가 첫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장 위원장이 당시 경선 상대였던 허태정 후보를 향해 ‘무능’ 프레임을 강하게 제기했던 만큼, 경선 과정에서 상처를 입은 허 시장과 지지자, 당원들을 어떻게 다시 하나로 묶을지도 관건이다.
6일 지역 정치권에 따르면 장 위원장은 지난 1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민주당 대전시당 정기당원대회에서 53.68%의 득표율로 박용갑 의원을 제치고 시당위원장에 선출됐다.
장 위원장은 당선 직후 “경쟁은 끝났고 이제는 하나”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내놓으며 통합을 강조했다. 박 의원을 비롯해 지역위원회와 지방의원들을 아우르는 ‘원팀 대전시당’을 만들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장 위원장에게는 박 의원과의 경쟁을 넘어 해결해야 할 ‘과거의 숙제’가 남아 있다.
지난 대전시장 경선 당시 허태정 후보의 민선 7기 시정 운영을 강하게 비판하며 사실상 ‘무능론’을 내세웠기 때문이다.
당내에서는 자당 후보에 대한 지나친 공세가 결과적으로 본선 경쟁자인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 측에 공격의 빌미를 제공했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다. 민주당 후보 간 경쟁이 과열되면서 당내 분열된 모습이 부각됐고, 본선에서 상대 후보의 공격 소재로 활용될 여지를 스스로 만들었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허태정 후보와 지지자들은 물론 당원들 사이에도 적지 않은 상처가 남았다는 평가다.
이제 정치적 상황은 달라졌다. 민주당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대전시장과 5개 구청장을 모두 차지한 데다, 장 위원장 역시 민주당 소속 지방정부의 성과를 뒷받침하고 당정 간 정책 조율을 책임져야 하는 위치에 섰기 때문이다.
특히 허태정 시장이 민선 9기 시정을 이끌고 있는 만큼, 장 위원장 체제의 대전시당은 대전시와 정책 공조를 강화하고 국비 확보와 지역 현안 해결에 당력을 집중해야 할 시점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당 내부에선 장 위원장의 ‘원팀’ 행보가 진정성을 얻기 위해서는 박용갑 의원과의 화합을 넘어 지난 지방선거 경선에서 형성된 허태정 시장과의 앙금을 털어내고, 상처받은 지지자와 당원들에게도 통합의 메시지를 보내야 한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민주당 대전지역 한 권리당원은 <충청뉴스> 통화에서 "2028년 총선을 앞두고 지역 조직을 재정비하고 국회의원·지역위원장·지방의원 간 결속을 강화하기 위해선 장 위원장의 진심어린 사과와 대통합 메시지가 우선"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권리당원은 “수차례 경선으로 피로감이 깊어진 대전 민주당을 성과를 만드는 원팀으로 바꾸는 것이 장종태 신임 시당위원장이 임기 초반 풀어야 할 가장 현실적인 정치적 과제”라고 분석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