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동 보호체계 다시 세워야"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박수현 충남지사가 천안에서 발생한 아동학대 사망 사건을 계기로 인공지능(AI) 기반 조기경보 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도내 아동 보호체계를 전면 재정비하겠다고 밝혔다.
박 지사는 18일 충남도청에서 열린 실국원장회의에서 "이번 사건에 대한 참담한 마음이 아직도 가시지 않는다"며 "신고를 기다리는 행정이 아니라 위험 신호를 먼저 찾는 행정으로 바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2024년 기준 충남의 아동은 30만명이고 아동학대는 1242건 발생했다"며 "숫자 너머에 있을 아이들의 고통과 눈물에 가슴이 저린다"고 덧붙였다.
박 지사는 위기 아동을 조기에 발견할 수 있도록 AI 기반 아동학대 조기경보 시스템 구축을 주문했다.
중앙정부보다 위기 아동 관련 데이터 항목을 5개 더 폭넓게 수집하고 모든 장애 아동을 관리 범위에 포함하는 방향으로 시스템을 설계하겠다는 구상이다.
아동학대 대응 기반도 확충한다. 박 지사는 천안에 아동보호전문기관 1곳을 우선 추가하고 아동학대 우려 가정에 대해서는 월 1회 정기 방문을 실시해 위험 징후를 사전에 파악하도록 했다.
그는 "재정 여건이 어렵지만 아이들의 안전만큼은 절대 뒤로 미룰 수 없다"며 "단 한 명의 아이도 안전 사각지대에 남겨두지 않겠다는 각오로 충남의 아동 보호체계를 다시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박 지사는 지난주 발표된 7월 시도지사 평가에서 12위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 "이번 결과를 도민의 경고음으로 받아들이고 더 낮은 자세로, 더 절실하게 도정에 임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12위는 결코 실망스러운 숫자가 아니라 출발하기에 좋은 자리"라며 "꾸준히 정책을 실천하면 반드시 앞서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