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서 올여름 해루질 사고 4명 사망…119 상황관리 강화
충남서 올여름 해루질 사고 4명 사망…119 상황관리 강화
  • 박영환 기자
  • 승인 2026.08.31 10:4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고 위치·물때·구명조끼 여부 신속 파악
해경과 실시간 공동대응
해루질_실종자_수색_현장사진
해루질 실종자 수색 현장사진. 충남도 제공

[충청뉴스 박영환 기자] 올여름 충남 서해안에서 해루질 중 4명이 숨지는 사고가 잇따르자 충남소방본부가 신고 접수 단계부터 해경과의 공조를 강화한다.

31일 충남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 6∼8월 도내에서 해루질 중 발생한 수난사고로 모두 4명이 숨졌다.

지난 6월 17일 홍성군 서부면 궁리항 인근에서는 해루질에 나갔던 80대 남성이 실종됐다가 약 4시간 뒤 심정지 상태로 발견돼 숨졌다.

지난 15일에는 당진시 석문면 도비도항 인근에서 해루질하던 60대 여성이 물에 빠지고 이를 구조하려던 50대 남성도 사고를 당해 2명 모두 숨졌다. 당시 서해안에는 조수간만의 차가 큰 대조기로 연안사고 위험예보 ‘주의보’가 내려진 상태였다.

같은 날 태안군 소원면 통개항 인근에서는 전날 밤 해루질에 나섰다가 실종된 50대 남성이 약 2㎞ 떨어진 법산리 갯벌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충남소방본부는 이에 따라 119종합상황실을 중심으로 신고 접수부터 구조 종료까지 상황관리를 강화한다.

신고가 들어오면 사고 위치와 유형, 요구조자 수, 구명조끼 착용 여부, 기상상황 등 구조에 필요한 정보를 신속하게 파악해 출동대에 전달할 계획이다.

해경과 공동대응이 필요한 사고는 긴급신고 공동대응시스템과 3자 통화를 활용하고 현장 도착과 구조 개시, 요구조자 발견·구조 상황 등을 실시간으로 공유한다.

도내 1057곳에 설치된 수난인명구조함도 지리정보시스템(GIS)과 연계해 사고 현장에서 가장 가까운 구조장비 위치를 출동대에 제공한다. 현장 상황에 따라 신고자에게 구명환과 구명로프 등을 이용한 초기 대응 방법도 안내한다.

사망사고가 발생한 지역에서는 별도의 예방조치도 추진되고 있다. 당진 도비도 갯벌에서는 지난 15일 사고 이후 해경과 충남도, 당진시, 소방 등이 사고 지점을 합동 점검하고 경고판과 재난 예·경보 시스템, 자동 음성경고 장치 설치 등을 검토하고 있다.

태안 통개항 인근은 지난해 12월부터 일몰 후 30분부터 일출 전 30분까지 야간 출입통제장소로 지정돼 있었으며 사고 당시에도 연안사고 위험예보 ‘주의보’가 발령돼 있었다.

충남소방본부 관계자는 “해루질 사고는 야간이나 새벽, 조수 변화가 큰 연안에서 발생하면 신속한 위치 파악과 초기 대응이 중요하다”며 “소방과 해경 간 상황 공유와 현장 대응을 강화해 인명피해를 줄이겠다”고 말했다.

기사가 마음에 드셨나요?

충청뉴스 좋은 기사 후원하기


※ 소중한 후원금은 더 좋은 기사를 만드는데 쓰겠습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