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심장에 이상이 생겼을 때 흔히 흉통이나 강한 두근거림을 떠올리지만, 실제로는 숨이 차거나 쉽게 피로해지는 등 일상적인 증상으로 시작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하다.
2일 만난 유성선병원 심장내과 배민욱 전문의는 부정맥이나 심부전이 간헐적으로 나타나거나 노화, 체력 저하로 오인해 발견이 늦어질 수 있어 평소와 다른 몸의 신호를 민감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 전문의는 심장이 불규칙하게 뛰는 부정맥의 대표 질환으로 심방세동을 꼽으며, 심방이 떨리면서 맥박이 불규칙해지는 특성상 증상이 뚜렷하지 않거나 잠깐 나타났다 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가슴 두근거림 외에도 피로감, 숨참, 어지럼증이 동반될 수 있으며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도 있어 반복되는 이상 감각을 피로 탓으로 돌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심장이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심부전은 계단을 오를 때의 호흡곤란, 양쪽 다리와 발목의 부종, 밤에 누웠을 때 잠에서 깨는 야간 호흡곤란이 대표적 신호"라고 밝혔다.
다만 이러한 증상은 폐질환이나 빈혈 등으로도 발생할 수 있어 정확한 정밀 검사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다.
진단과 치료에 대해 배 전문의는 "부정맥 의심 시 심전도 검사를 기본으로 실시하고, 증상이 간헐적이라면 24시간 홀터 심전도를 활용해 일상 속 이상 리듬을 파악한다"고 말했다.
또 심장 구조와 기능을 확인하는 심초음파 검사와 함께 최근 도입되는 AI 심전도 판독 보조 기술은 진단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의료진의 판단을 돕는 보조적 수단임을 명확히 했다.
약물치료와 함께 심방세동 시 폐정맥 주변의 비정상 전기 신호를 차단하는 펄스장 절제술(PFA) 등 환자 상태에 맞춘 시술적 치료가 시행된다.
배 전문의는 이유 없는 두근거림, 숨참, 부종, 어지럼증을 주의 깊게 살피고 갑작스러운 흉통이나 실신이 발생하면 지체 없이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