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추석 차례상 비용 1.5% 하락… 정부 할인지원 혜택 풍성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산지 중소유통인의 시장 참여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추는 한편, 추석 명절 물가 안정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생산자와 소비자 간 유통 거품을 빼는 구조적 혁신과 서민들의 차례상 부담을 덜어주는 즉각적인 수급 안정 정책을 동시에 추진하는 모양새다.
정부는 9월 18일 서울 aT센터에서 ‘2026년 제2차 시장관리운영위원회’를 열고, 오는 10월 1일부터 농수산물 온라인도매시장 판매자 가입 요건이었던 ‘전년도 거래규모 10억 원 이상’ 기준을 전면 폐지하기로 확정했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9월 발표된 ‘농산물 유통구조 개선방안’에 따라 거래규모 기준을 기존 20억 원에서 10억 원으로 낮춘 데 이은 후속 조치다.
지난 1년간의 유예기간 동안 품질관리 체계를 보완해 온 정부는 이번 고시 개정을 통해 진입 장벽을 완전히 허물었다.
앞으로는 거래규모와 상관없이 영농조합법인이나 중소 산지조직 등 경쟁력 있는 유통 주체라면 누구나 온라인도매시장에 진입할 수 있다.
시장 문턱은 낮추되 거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한 관리 체계는 한층 엄격해진다. 올해 aT와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은 협력 체계를 구축해 49명의 온라인도매시장 품질관리사를 위촉했으며, 판매자 700여 개소를 직접 방문·점검 중이다.
향후 ‘상품정보 입력 표준 가이드라인’ 배포 및 품질 평가 기반 인증 제도를 도입해 비대면 거래 특성에 최적화된 품질검증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유통 구조 혁신과 함께 명절 물가 안정 노력도 성과를 내고 있다. aT가 추석을 1주일 앞둔 9월 18일 기준 전국 22개 지역 53개 유통업체(전통시장 17개, 대형유통업체 36개)를 대상으로 4인 가족 기준 24개 차례상 품목 비용을 조사한 결과, 올해 평균 차림 비용은 19만 6,630원으로 전년 대비 1.5% 하락했다.
품목별로는 공급량이 늘어난 과일류(-7.2%), 임산물(-8.4%), 수산물(-4.9%)의 가격이 하락하며 축산물(2.5% 상승)의 오름세를 offset(상쇄)했다.
업태별 특성도 명확해 쌀·채소·과일·축산물은 대형유통업체가, 수산물·임산물·가공식품은 전통시장이 상대적으로 저렴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형유통업체의 차례상 비용은 정부 할인 지원과 농협 반값 행사, 자체 할인 등이 더해져 전년 대비 7.6% 낮아졌다.
전통시장은 1.6% 소폭 상승했으나, 구매 금액의 30%(1인당 최대 2만 원)를 환급해 주는 온누리상품권 환급 행사를 활용하면 소비자가 체감하는 부담은 더욱 낮아질 전망이다.
정부는 오는 9월 30일까지 농산물·축산물·임산물을 최대 40% 할인 판매하는 ‘농축산물 할인지원’을 이어가며, 명절 직전 햇품 공급 확대와 대형마트의 할인 행사를 통해 상차림 비용의 하락세를 유지할 방침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