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봉산 산신암의 마음 따뜻한 햅쌀 기탁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가을 빛이 깊어가는 세종특별자치시가 묵묵히 지역사회를 뒷받침해 온 이들의 헌신과 온정으로 훈훈하게 물들고 있다.
보이지 않는 곳에서 땀방울을 흘려온 이웃을 격려하는 ‘제14회 세종시민대상’ 선정 소식과 함께, 추석 명절을 앞두고 온기를 전하는 따뜻한 햅쌀 기탁 현장은 한가위의 풍성함을 한층 더하고 있다.
세종시는 최근 엄정한 심사를 거쳐 지역 발전과 이웃 사랑을 몸소 실천해 온 3명의 시민을 '제14회 세종시민대상' 수상자로 최종 확정했다.
지역사회개발 부문 이찬기(73) 씨는 금남면 호탄리 이장으로 재직하며 교통 구조 개선을 위한 회전교차로 설치를 적극적으로 건의해 주민들의 통행 안전과 편의를 크게 높였다. 다양한 지역 행사를 지원하며 마을 공동체에 활력을 불어넣은 공로를 높이 평가받았다.
사회봉사·효행 부문 양길수(64) 씨는 세종시 자율방재단연합회장으로서 집중호우 대비 상습 침수지역 사전 정비와 겨울철 이면도로 제설 등 선제적 재난 예방에 앞장섰다. 수해 복구 지원 등 긴급 구호 봉사에도 밤낮없이 발 벗고 나섰다.
특별공로 부문 이종철(59) 씨는 30년 이상 나눔을 실천해 온 향토기업인이자 세종시 아너소사이어티 제19호 회원이다. 지속적인 기부를 통해 청소년 보호와 사회적 약자를 위한 건전한 환경 조성에 크게 기여했다.
조상호 세종시장은 "각 분야에서 긴 시간 헌신해 오신 분들이 수상자로 선정되어 뜻깊다"며 "지역 곳곳에서 세종시를 위해 묵묵히 애써주신 노고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축하 인사를 전했다. 시상식은 오는 10월 열릴 예정이다.
시민대상 선정의 경사스러운 소식에 이어, 지난 18일 조치원읍 세종사랑나눔푸드마켓 1호점에서는 눈시울을 붉히게 만드는 또 하나의 감동적인 나눔이 이어졌다.
오봉산 산신암의 김향란 주지스님이 추석 명절을 맞아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 취약계층을 위해 첫 수확한 햅쌀(4kg) 200포를 흔쾌히 기탁한 것이다.
기탁식 현장에서 만난 김향란 주지스님은 "한 해 동안 정성으로 키워 수확한 첫 결실을 이웃과 나눌 수 있어 오히려 감사하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홀몸어르신과 저소득 가구의 밥상에 따뜻한 온기가 더해져, 모두가 조금 더 풍성하고 행복한 추석을 보내셨으면 한다"고 정성 어린 소회를 밝혔다.
전달된 햅쌀은 세종시사회복지협의회 산하 푸드마켓·뱅크를 통해 관내 소외계층에게 신속하게 전달될 예정이다.
김부유 세종시사회복지협의회장은 "한결같은 나눔으로 선한 영향력을 보여주시는 스님의 따뜻한 마음에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으며, 조상호 시장 역시 현장에서 발로 뛰는 관계자들과 스님에게 감사함을 전하며 감동을 더했다.
이처럼 묵묵한 헌신으로 도시의 기반을 다지는 수상자들과, 따뜻한 쌀 한 포대로 이웃의 마음을 보듬는 이들의 온정이 어우러져 세종시의 가을은 그 어느 때보다 풍요롭게 빛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