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부권에 비제조로봇 실증 + 국가 통합 R&D센터 ‘국가로봇실험실’ 제안
- “대덕 연구단지·세종 국책단지 활용 비제조 피지컬AI 거점 구축해야”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김종민 의원(세종갑, 산자중기위)은 영·호남의 피지컬AI 생산거점에 중부권의 비제조 피지컬AI 거점과 국가통합 R&D센터를 결합한 '피지컬AI 트라이앵글' 구축을 제안했다.
김 의원은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 정부가 추진 중인 새만금 로봇파운드리와 대구·경북 휴머노이드 등 피지컬AI 생산거점이 모두 제조로봇 중심이라고 지적했다.
이에 따라 글로벌 수요가 공장 밖으로 확장되는 흐름에 맞춰 생활 및 도시 현장에서 비제조로봇을 연구하고 실증할 국가적 거점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이미 비제조로봇의 성장세가 두드러지고 있다. 국제로봇연맹(IFR)에 따르면 2025년 기준 비제조로봇 판매량은 전년 대비 24% 증가한 약 27만 대를 기록하며, 제조로봇 신규 설치 증가율인 11%를 크게 앞질렀다.
배송, 물류, 청소, 시설관리 등 공장 밖에서 활용되는 로봇 시장이 가속 성장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비제조 피지컬AI의 성공적인 도입을 위해서는 실제 생활공간에서 축적되는 데이터가 필수적이다. 해외 주요국에서는 이미 실제 도시 환경을 로봇 실증장으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
일본 도요타는 '우븐시티'에서 실제 생활환경을 통해 로봇과 모빌리티를 실증하고 있으며, 중국 상하이 '푸싱다오' 역시 실제 도시환경에서 배송, 순찰, 안내 로봇 등을 검증하는 단계에 들어섰다.
김 의원은 인공시험장의 환경에는 한계가 있으므로 비제조 및 도시 피지컬AI는 사람이 실제 거주하는 도시에서 실증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내에서 실외이동로봇의 보도 통행을 허용한 지 3년이 지났음에도 거리에서 로봇을 보기 어려운 실정을 지적하며, 실제 생활공간에서 로봇을 작동시켜 안전성과 기술성, 사업성을 종합적으로 검증할 수 있도록 제도 개선이 시급하다고 요구했다.
피지컬AI R&D가 각 거점별로 전주기에 걸쳐 개별 추진되는 구조적 문제점도 함께 제기됐다. 영남과 호남 등 각 지역에서 데이터 수집부터 양산까지 전 과정을 독자 추진할 경우, 중복 투자나 인력 확보를 둘러싼 경쟁이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따라 전체 R&D 영역을 총괄할 수 있는 컨트롤타워의 필요성이 강조됐다.
김 의원이 제안한 '피지컬AI 트라이앵글' 구상은 권역별 명확한 역할 분담을 골자로 한다. 호남(새만금)은 로봇파운드리 생산거점으로, 영남(대구·경북)은 휴머노이드 생산거점으로 지정하고, 비어 있는 생활·도시축을 담당할 중부권에 비제조 피지컬AI 연구·실증 거점과 국가 R&D 컨트롤타워를 배치하는 방식이다.
중부권 거점은 대덕연구단지와 세종 국책연구기관의 연구역량, 그리고 세종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의 실증 인프라를 상호 연결하여 '국가로봇실험실' 형태로 구축하는 구상이다.
김 의원은 영남, 호남, 중부권의 역할 분담을 담은 피지컬AI 거점 연계전략을 진지하게 검토하고 구체적인 결과를 전달해 줄 것을 정부에 촉구했다. 이에 대해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해당 안건을 진지하게 검토하겠다고 답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