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명수 북콘서트, 여권 총결집 지방선거 출정식 방불
이명수 북콘서트, 여권 총결집 지방선거 출정식 방불
  • 김거수 기자
  • 승인 2014.03.06 09:2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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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자리 정책부터 충남 미래비전 다시 쓸 것"

6.4지방선거와 관련 선거법상 출판기념회 금지 마지막 시한인 5일 오후 천안 아이비웨딩홀에서 열린 이명수 의원 북콘서트에 서청원 의원을 비롯, 여권 중진과 충청권 새누리 인사들이 총결집, 오는 지방선거 출정식을 방불케 하면서 ‘충청 탈환’ 의지를 다졌다.

▲ 이명수 의원과 부인 노영란 씨
맨 처음 축사에 나선 서청원 의원은 이례적으로 단상을 내려와 관객들 사이를 오가며 자신이 충청 출신임을 강조하면서 “오늘 이 행사가 무엇을 뜻하는지 다 아실 것, 이명수 의원이 꼭 경선을 통과하길 기원한다”고 이 의원에게 애정을 표현한 후 ‘민주-안철수 신당’을 겨냥 작심한 듯 공세를 퍼부었다.

서청원 의원, “안철수 의원 가면 벗겨졌다” 정면 비판
서 의원은 안철수 의원을 향해 “안 의원은 분명히 자신이 민주당과 연대하면 국민이 용납하겠느냐, 그러면 내가 정치를 떠나겠다고 했다. 그런데 불과 백일이 되지 않아 이 말을 저버렸다. 안철수 의원은 국민 앞에 석고대죄, 사죄해야 한다”고 정면 비판했으며 “이 부분은 안철수 의원의 가면이 벗겨지고 실체가 드러난 것”이라며 공세 수위를 높였다. 이어 서의원은 “박근혜 대통령의 국민지지가 60%를 유지하는 것은 신의 때문”이라며 오는 6.4지방선거에 새누리당 지지를 강하게 호소했다.
▲ 서청원 의원
뒤이어 새누리당의 정우택 최고위원, 성완종 충남도당위원장 등이 이명수 의원은 정치력과 행정력을 겸비한 인물이라는 점과 지방선거 승리를 골자로 한 축사가 이어졌으며, 발언이 비교적 자유로운 이진구·정일영·유한열 등 전직 의원들과 오장섭 충청향우회 총재는 이명수 충남도지사 후보 지원유세를 방불케 하는 축사를 이어갔다.

이어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지역행사에는 드물게 참석한 친박 핵심 김을동 의원은 이명수 의원의 민족의식과 애국심을 높이 평가하면서 자신의 아들 송일국 씨의 세 쌍동이 이름을 언급, “대한, 민국, 만세, 세 손자의 할머니”라 소개하여 좌중의 큰 박수를 받았으며 이어 박성효 의원의 축사가 이어졌다. 이재오 의원과 양승조 민주당 최고위원, 박상돈 전의원 등은 일찍 자리를 떴고, 박찬우 전 안전행정부 1차관, 최민호 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장은 간략한 소개 인사로 대신했다.
▲ 정우택 최고위원,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이재오 의원, 성완종 충남도당위원장 등
이창섭 “충남의 문제는?” 이명수 “방향도 비전도 없다”
뒤이어 이창섭 전SBS 앵커 사회로 이어진 북콘서트는 ‘충청이여 대한의 미래를 논하자’를 비롯 최근 4권의 저서 내용을 중심으로 ‘대한민국과 충청 이야기’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충남도정과 관련해서 이창섭 앵커의 “충남도정의 가장 큰 문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이 의원은 “충남도정은 지금 방향감각이 없는 상태”라며 “새롭게 방향정립을 해서 새로운 미래와 희망을 다시 설계해야 하고 방향이 서면 모두 힘을 모아 실천해나가야 한다”고 답했다.

또한 “도지사가 되면 제일 먼저 무엇부터 하겠느냐”는 질문에 “충남 미래비전을 다시 쓸 것이며 가장 큰 문제인 일자리부터 집중하겠다”고 밝히고 “정부의 일자리 정책도 겉돌고 있는 것 같아 안타까운데 충남은 구호만 있지 성과가 없다. 일자리 전담부서를 신설하고 예산을 집중하는 등 현장과 보다 긴밀히 연결해서 도민의 수요에 맞추는 정책을 펴겠다”고 강조했다.

이창섭 앵커의 “기호유학에 관심이 많은 것 같다”라는 질문에는 “기호유학은 백범 김구 선생이 귀국 후 가장 먼저 청양의 면암 최익현 선생 묘소와 유인석 선생 묘소를 찾을 정도로 대한민국의 정신과 밀접한 동시에 충남의 정신적 지주”라는 점을 강조하면서 “경북 영남유학은 1조가 넘는 예산을 받았는데 우리 충남은 지원도 관심도 못받고 있다”고 강조했다.
▲ 양승조 민주당 최고의원
이명수 노영란 부부 ‘사랑으로’ 열창도
북콘서트 도중 이창섭 앵커의 즉석 제안으로 부인 노영란 여사가 단상에 올라 “빵점 남편”에 대한 애정 어린 변명과 부부 중창으로 ‘사랑으로’를 열창해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진 즉석 관객 질문에서 공주에서 온 송영은 씨는 “이명수 의원님은 도청에서 모실 때부터 화내는 것을 본 적이 없다. 화나면 어떻게 하시는가”라 물었고 이 의원은 “나는 화를 낸다고 내는데 다른 분들이 화내는 것으로 봐주지 않으니 그게 문제”라 대답해 좌중을 웃음으로 몰아갔다. 뒤이어 서산에서 온 이상범 씨는 “공직생활을 하면 많이 옮겨 다니게 되는데 자녀 교육은 어떻게 했느냐?”고 물었고 이 의원은 “금산군수할 때는 두 아이 모두 금산으로 전학시켰고 도청에 있을 땐 대전에서, 서울에 근무할 땐 주말부부로 생활했고 지금도 주말부부”라고 말해 대부분의 공직자가 서울에서 교육이나 살림은 하면서 근무만 지방에서 하는 경우와는 달리 충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해 좌중을 숙연하게 하기도 했다.
▲ 이명수 의원 북콘서트 시민 질문
이 의원은 마지막으로 “분명한 것은 충청도가 더 잘되기 위해서는 많은 분들이 더 많은 땀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충청의 봄, 대한민국의 봄은 가만 있으면 오지 않는다. 모두 합심해서 땀을 흘릴 때 온다. 그런 봄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는 출판기념회가 정치자금 모금으로 변질된다는 비판을 의식한 듯 애초부터 ‘책 안사도 되는 진짜 북콘서트’를 표방했고, 책 구매 코너는 방명록 뒤편에 간소하게 마련, 필요한 사람들만 사도록 해서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날 행사에는 모두 1,500명이 참석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축사만 끝나면 대부분 자리를 뜨는 정치 출판기념회와 달리 북콘서트 끝까지 500여석의 자리를 대부분 지켜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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