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8일 세월호 분향소 조문… 공직사회 반성 촉구
염홍철 대전시장이 28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 “이 시간 공직자로 사는 것이 너무나 부끄럽다”며 공직사회의 철저한 자기반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염 시장은 이날 아침 시청 1층 로비에 마련된 '세월호 침몰사고 희생자 합동분향소'에서 실‧국장들과 함께 분향을 마친 뒤 간부회의를 갖고 “수많은 사고 요인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철저히 점검하고 보완하지 않은 궁극적인 책임은 감독관청에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염 시장은 공직자세 및 잘못된 행태에 대해 “두려워하고, 떨며, 성실한 마음으로 일해야 하고, 눈가림만하여 사람을 기쁘게 하는 자처럼 하지 말라고 성경에도 쓰여 있다”며 “종교적인 시각을 초월해 2천년 전이나 지금이나 똑같이 적용되는 얘기”라고 강조했다.
이같은 염 시장의 발언은 공직자로서 모든 업무에 엄격하고도 철저하며 조심스럽고 섬세하게 임했는지, 형식적인 전시행정이나 윗사람의 비위나 맞추려는 아부 행정은 없었는지, 스스로 반성하고 더욱 경계하자는 뜻으로 풀이된다.
염 시장은 또 “비단 세월호 뿐만 아니라 시정의 곳곳에 시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위험 요소가 도사리고 있다고 가정해야 한다. 안전문제에 대해선 사고 가능성이 몇십만분의 1일지라도 더욱 규제를 철저히 하고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염 시장은 이날 오후 갑천 수상체험장 및 뿌리공원 유선사업장 등 다수 시민이 이용하는 유원시설에 대한 현장점검에 직접 나섰으며, 오는 30일에는 건설본부 관계자들과 함께 교량 등 대형공사 현장 및 도로시설물에 대한 지도점검에 나설 계획이다.
이와 함께 대전시는 안전사고 예방행정에 만전을 기하라는 염 시장의 지시에 따라 위기관리매뉴얼을 재점검하고 시민안전관리시스템을 종합점검한데 이어 건설관리본부와 소방본부, 과학문화산업본부 등 소관 실‧국별로 재난 및 안전사고 우려가 있는 모든 시설물에 대한 총체적 안전점검을 추진키로 했다.
한편, 대전시는 지난 25일부터 시·구·산하기관의 공직기강 강화 및 안전관리시스템을 위한 '재난대응 종합상황실'을 운영하고 있으며, 각 실‧국별 근무조를 편성해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세월호 희생자 합동분향소'를 마련, 이날부터 경기도 안산지역 합동영결식때까지 운영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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