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30 대덕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 풍경
7.30 대덕 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첫날 풍경
  • 김거수 기자
  • 승인 2014.07.17 16: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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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용기 "나홀로 거리인사", "박영순 "지지자 대거몰려… 눈물호소"

7.30 대덕구 보궐선거 후보자들이 공식선거운동 첫날 각기 다른 행보로 시작을 알렸다.

먼저 새누리당 정용기 후보는 17일 아침 7시 중리4거리에서 '나홀로' 거리인사로 공식선거운동을 시작했다.

▲ 정용기 후보 거리인사
정 후보는 이번 보선을 '조용한 선거, 찾아가는 선거'로 표방해 지난 8년의 구정경험을 살려 첫날부터 지역을 샅샅이 누비며 오전엔 노래교실, 경로당 초복행사, 통장협의회 모임 등을 찾아 일일이 지지를 호소했다.
이어 TV방송연설 녹화를 한 뒤 보람아파트, 주공3단지, 송촌동 일대 상가 등을 찾아 일방적으로 자신의 주장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주민의 소리를 듣는 데 주안점을 두었다.

정 후보는 "이번 선거는 향후 대덕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요한 선거"라며 "따라서 당지도부들이 우르르 몰려다니는 '정당바람 선거'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대덕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인물중심 선거'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날 상대후보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순 후보도 선대위 출범식 및 선거사무소 개소식을 열고 필승을 다짐했다.

▲ 문재인 의원과 박영순 후보
금일 오후 3시 대덕구 오정동 선거사무소에서 열린 이날 개고식에는 박 후보 선대위 명예 선대위원장을 맡은 문재인, 박병석 의원과 이상민 상임선대위원장, 박범계 총괄선대위원장, 박지원 의원, 박민수 의원, 최동익 의원, 송행수, 최명길 전 예비후보, 당원과 지지자 들이 대거 몰려 눈길을 끌었다.

문재인 명예선대위원장은 "대전시민들 덕분에 새정치민주연합은 지방선거에서지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었다. 깊이 감사드린다"며 "노무현 정부에서 저와 함께 일했던 동지 박영순이 이번에는 국회의원에 꼭 당선돼야겠다는 생각에서 제가 명예선대위원장을 맡았다. 박영순 후보에게 4전5기의 승리를 만들어 달라"고 지지를 호소했다.

▲ 박영순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
이어 박지원 의원은 "박영순 후보를 대덕에서 당선시키는 것이 2016년 총선에 승리하는 길이고 2017년 정권교체를 이룩하는 길이기 때문에 박영순 후보 지원을 열심히 하겠다"며 "대전에 어마어마한 인물들이 모여 있다. 박영순 후보가 당선되면 훨씬 날개를 달아서 대전이 더 발전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병석 명예선대위원장도 "이 지역 국회의원이 등원한 지 2년도 안돼서 시장 하겠다고 사퇴해서 이 선거가 치러지고 아까운 세금 10억 원을 낭비해야 한다"며 "박영순 후보의 상대는 시장하겠다고 구청장 내던지고 사표를 냈던 분인데 국회의원, 구청장 당선시켜주면 제대로 하라는 경고를 이번에 보내주셔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범계 총괄선대위원장은 "중요한 것은 정용기 후보 두 번 구청장 했지만 대덕구 낙후되고 소외되고 있다는 것"이라며 "책임 있다. 박영순 후보의 당선을 위해 열심히 돕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박영순 후보는 "상대방의 네거티브가 시작됐는데 말을 가려서 하고 아름답게 하는 것이 좋지 않나 하는 생각을 한다"며 "그래서 저는 이번 선거에서 독설을 하지 않고 발과 땀으로 뛰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실패할 때고 있지만 성공할 때도 있는 것이다. 일어설 수 있는 힘이 있는 것이 사람이다"라며 "어려움을 겪지 않은 사람은 교만하게 돼 있다. 구청장 두 번 했다고 구민을 무시하고 상대를 무시하는 것은 결코 인정받지 못할 것"이라고 정 후보를 겨냥했다.

박 후보는 "대덕구에서 정치하는 이상 어떤 일이 있어도 주민을 무시하고 깔보는 일은 하지 않겠다"며 "구민 여러분들의 은혜가 하늘같은데 한 번이라도 일로써 보은하고 죽고 싶다. 도와 달라"는 말로 비장한 각오를 내비쳤다.

한편, 이날 박영순 후보가 인사말을 통해 진심을 호소하자 참석자들은 박 후보의 애절함에 감동의 눈물을 훔쳤으며, 지지자들은 박 후보의 인사말 도중에 박수와 격려를 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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