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568돌 한글날을 앞두고 전국의 외국인들이 모여 그동안 익힌 한국어 글쓰기와 말하기 솜씨를 겨루는 대회가 대전 한남대학교에서 열린다.

한남대 한국어학당(원장 강정희 교수)은 7일 사범대학 앞 잔디밭과 학생회관 송계홀에서 ‘제10회 전국 외국인 한국어 말하기·글짓기 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한국 거주 외국인이면 누구나 참가할 수 있는 이 대회의 참가 신청은 대회 당일인 7일까지 접수(말하기대회는 6일 마감)하며, 지난해의 경우 26개국 320여 명의 외국인이 참가했다.

글짓기 대회는 참가자들이 주어진 주제로 200자 원고지 10매 안팎의 분량으로 글을 쓰게 되며, 휴대폰 인터넷 검색은 허용되지 않는다. 말하기 대회는 1인 말하기 또는 2~3명의 역할극 형식으로 5분간 한국어실력을 겨룬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앞서 2일 한남대 한국어학당이 주최한 손 글씨 대회의 입상작 전시회도 함께 열릴 예정이다. 입상자에게는 세종상(문화체육관광부 장관상)을 비롯해 부문별로 각각 훈민정음상(대전시장상), 집현전상(한남대학교 총장상), 한글상(대전문화방송 사장상), 가갸상(한국어학당 원장상) 등이 수여된다.

글짓기부문 단체상으로 한겨레상(한남대 대외협력처장상)을 수여하며, 다수참가 단체에게는 한국어사전 등 소정의 상품도 증정한다.

강정희 한남대 한국어학당 원장은 “한글과 한국문화의 우수성을 세계에 널리 알리고자 시작한 대회가 올해로 벌써 10회를 맞는다니 감회가 새롭다“며 ”한국에 거주하는 외국인들에게 한국어 학습동기를 부여하고 한국어 교육 발전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