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김무성 대표, 김태호 의원 회동...“좀 더 고민해보겠다” 일보 후퇴
새누리당 원내대변인인 이장우 국회의원이 부친 상중에도 최근 사퇴해 당내 적지 않은 파장이 일고 있는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 사퇴 사태 중재자로 부각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은 지난 23일 당직 사퇴 선언 이후 김 대표와 여의도 식당에서 우연한 만남을 가진데 이어 이장우 원내대변인 부친 상가에서 지난 24일 밤 또 다시 김 대표와 김 최고위원이 조우하면서 이 의원이 당내 갈등 해결의 징검다리(?) 역할을 해주는 게 아니냐는 시각이 적지 않다.
김 대표와 김 최고위원은 지난 24일 오후 8시 50분쯤 이 의원 부친 상가인 충남대학교장례식장에서 한시간 반 동안 만나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이 의원이 양측간 만남의 장소를 제공한 셈이다. 김 대표는 이 자리에서 김 최고위원에게 또다시 최고위원직 사퇴 만류 및 복귀를 위해 많은 공을 들였다.
사실 김 의원이 최고위원직 사퇴를 선언한 뒤 출범 100일을 맞은 김무성 대표 체제가 흔들리고 있는 상황에서 김무성 대표와 김 의원과의 관계를 복원시킬 수 있는 인사가 이 의원이라는 시각은 당내에서 적지 않았다. 이 의원이 김 대표는 물론 이완구 원내대표와 관계가 돈독하고, 김 최고위원과는 당내 그 누구보다도 호형호제 할 정도로 친분관계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에 앞서 이 의원 상가를 조문한 이 원내대표도 “당의 화합을 위해서 이번 사태가 잘 해결돼야 한다”며 이 의원이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의원 조문 후 김 의원도 “(최고위원직 사퇴와 관련해서) 좀 더 고민해보겠다”고 밝힘으로써 최고위원직 사퇴 번복 가능성도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어 김 의원의 최종 결심이 주목된다.
한편 새누리당 김태호 최고위원이 23일 오전 9시 국회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지금 내 자신이 국회가 도대체 뭘 하는 곳인지, 아무것도 하지 않고 밥만 축내고 있는 건 아닌지 뒤돌아봐야 할 때입니다" "국회를 향해 경제 활성화 법안은 시급히 통과시켜 줄 것을 요청하며 지금이 골든타임이라고 주문했으나 국회는 대통령에게 염장을 뿌렸다"고 비판하고 사퇴를 선언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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