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김동완 의원(충남 당진)은 이날 회의에서 당진 우수 중소기업 ‘아하엠텍(주)’의 예를 들며 롯데건설의 ‘갑질’ 횡포가 부실공사를 초래한 것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아하엠텍(주)은 연평균 매출 규모 700억에 올해 3월 대통령상까지 수상한 경력이 있는 지역 우수중소기업이다. 능력을 인정받아 롯데건설이 수주한 현대제철소 건설공사의 하청업체로 참여했지만, 구두로 합의한 추가 공사 후 롯데건설 측에서 공사 대금을 지급하지 않으면서 부도위기에 내몰린 상황이다.
논란이 되고 있는 제2롯데월드 건설현장 또한 예외는 아니다. 롯데건설이 김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하도급 계약 총 539건 중 공정위에 제소한 중소기업을 포함해 총 6건의 민원이 제기된 상황이며, 경영난이 심화된 업체는 7건으로 파악됐다.
김 의원은 롯데건설 김치현 사장에게 “이러한 불공정 행위가 결국 하도급업체에 부담으로 작용되고, 이것이 궁극적으로 부실공사로도 이어질 수 있다”며, “대기업들의 하도급 업체에 대한 사내 방침과 관행을 획기적으로 개선해 이른바 건설업계의 관행화된 ‘갑질’을 근절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편, 공정거래위원회가 지난 국정감사에서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상위 30대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 소속회사에 대한 공정거래위반 신고건수는 모두 1,215건으로 그중 롯데그룹(192건)이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신고건수의 16%를 차지해 하도급 업체에 대한 롯데그룹의 불공정 행위가 상당히 심각한 상황임을 알 수 있다.
제2롯데월드 관련 현안보고에서 하도급 업체 불공정 행위 지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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