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수교 50주년을 맞아 새누리당 박덕흠 의원은 친박(친박근혜)계 좌장인 서청원 최고위원과 함께 15일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만나 한·일 관계 개선 등에 대한 의견을 나눈 뒤 박근혜 대통령 구두 메시지를 전달하는 자리에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일의원연맹 소속 박덕흠 의원은 한·일 의원외교를 위해 14일 2박3일 일정으로 일본 도쿄를 방문했다. 연맹의 일본 방문은 재일본대한민국민단 신년하례식이 계기가 됐지만, 방문기간 중 연맹은 아베 총리를 비롯해 야마구치 나쓰오 공명당 대표(15일), 에다노 유키오 민주당 간사장(16일)과 면담 일정을 잡았다.

이번 일정에는 나카소네 야스히로 전 총리 예방도 포함돼 있다. 한일의원연맹 방문단은 이번 방문일정 속에서 일본 의회 지도자들을 두루 만나며 한·일 관계 개선 의중을 직접 확인하는 셈이다. 이번 일본 방문에는 새누리당 김태환 정우택 심윤조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김성곤 김영환 김춘진 노웅래 의원 등도 함께했다.

한일의원연맹 소속 박덕흠 의원은“서 최고위원은 15일 도쿄 총리 관저에서 연맹 의원 등과 함께 아베 총리와 면담할 때 한·일 관계 개선 방안 등과 관련한 박 대통령 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또한“아베 총리에게 전할 박 대통령 메시지가 공식적인 친서 형태는 아니다”고 밝혀 메시지가 구두 형식이 될 것임을 시사했다.

이에 따라 서 최고위원이 전할 박 대통령 메시지에 양국 현 정권 출범 이후 한 차례도 열리지 않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와 관련한 새로운 내용이 포함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