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지사 사상 첫 제한급수 앞두고 ‘도민께 드리는 말씀’ 발표
충남 서북부지역에 대한 제한급수가 임박한 가운데, 안희정 충남도지사가 24일 도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 여러분께 드리는 말씀’을 발표했다.

이어 “더욱 우려되는 점은 당분간의 강수량이 예년에 비해 턱없이 적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라며 “비가 오지 않거나 특단의 대책 없이는 보령댐 고갈이라는 초유의 사태까지 맞을 수 있다”며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안희정 도지사는 “도는 그동안 8개 시·군 및 유관기관과 수차례에 걸쳐 합동 대책회의를 개최하며 대책을 마련해 추진 중이나, 현재 상황에서 무엇보다 중요한 일은 도민 여러분들의 생활 속 물 절약운동 실천에 있다”고 강조했다.
또 “목욕이나 설거지 세탁 등 물 소비패턴 개선만으로도 1인당 최대 47%의 물 절약이 가능하다고 한다”며 “불가피하게 실시하게 될 제한급수 조치를 이해해 주시기 바라며, 물 절약 운동에도 적극 동참해 주시기 바란다”고 재차 당부했다.
한편 22일 현재 보령댐 저수율은 23.9%를 기록, 다음 달 5일 경보 수준이 ‘심각 Ⅱ단계’로 확대되며 생활·공업용수 공급량이 20% 감축된다.
도내에서의 제한급수는 사상 처음으로, 도는 같은 달 1일부터 나흘 동안 제한급수 적응훈련을 진행할 계획이다.
보령댐은 보령·서산·당진시와 서천·청양·홍성·예산·태안군 등 8개 시·군에 하루 20만 톤의 생활·공업용수를 공급 중이다.
현재 생활 및 공업용수는 정상공급 중이며, 농업용수는 벼농사에 필요한 양만 공급하고, 하천유지용수는 87%를 감축했다.
앞으로는 서천군은 용담댐에서, 당진시는 대청댐에서 공급받는 용수량을 확대하고, 금강 용수 보령댐 연계사업 추진, 8개 시·군 비상 관정 개발, 제한급수 시 병물 공급 등 비상급수체계 가동, 물 절약 운동 전개 등을 단기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생활용수 및 공업용수 추가 확보, 댐별 광역급수관 연계, 지하수자원 효율적 이용체계 구축, 저수지 지방상수도 활용 검토 등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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