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 확산 거울삼아 대덕구 감염병 청정지역 유지 만전
박수범 대덕구청장이 4일, 전 세계적으로 확산 우려를 낳고 있는 ‘지카바이러스’ 사전 차단을 위한 현장 방역활동을 벌이는 한편 감염병 조기 차단을 위한 특별 방역 활동을 보건당국에 주문했다.

이 자리에서 박 구청장은 “지난해 메르스 확산으로 많은 국민들이 큰 어려움을 겪었지만 적극적이고 선제적인 대응 덕분에 다행히 대덕구는 청정지역을 유지할 수 있었다”며 “지카바이러스는 아직 국내에서 확인되지 않았지만 대덕구는 철저한 예방 조치를 위해 매개체인 모기의 이동경로를 차단해 구민이 안심할 수 있게 해야 한다”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아울러 보건소와 안전관리 부서에 설명절을 앞둔 특별 사전 예방 활동을 당부했다.
대덕구 보건소는 이에 따라 관내 병원급의료기관 12곳과 의원급의료기관 113곳을 비롯해 12개 동 주민센터와 대덕구 안전총괄과, 대덕구 평생학습원, 대덕구의사협회, 대덕구 한의사협회, 관내 여행사 21곳에 지카바이러스 감염 예방 안내문을 배포하는 등 사전 예방활동에 돌입했다.
이와 함께 방역약품 비축월동 모기 서식지 가능성이 있는 지역을 사전에 파악해 유충에 대한 집중 방역활동과 함께 방역 약품 비축 등 사전 예방활동도 벌일 방침이다.
대덕구 보건소 관계자는 “혹시 발생할지 모르는 만약의 사태에 대비해 관내 의료기관과 연계, 환자 모니터링도 강화할 계획”이라며 “해외에 다녀와 2주 내 발열이나 발진, 결막염, 두통 등의 증상이 발생할 경우 보건소나 의료기관에 꼭 신고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지카바이러스 제4군 법정감염병으로 감염된 모기에 물릴 경우 발열과 발진 또는 눈 충혈이나 전신마비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임신부가 감염될 경우 소두증 유아를 출생할 수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는 발생이 보고되지 않아 ‘관심 단계’를 유지하고 있지만 WHO(세계보건기구)는 현재 지카바이러스 발병을 국가비상사태로 선포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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