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의 유명 사립대학인 중화대학교(中華大學校) 총장이 대전과 충남 논산에 캠퍼스를 두고 있는 건양대학교(총장 김희수)의 취업률 정책 및 취업지원 프로그램을 배우고 싶다며 한국을 방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대만 신주 향산구에 위치한 중화대학교의 유유기(劉維琪) 총장과 장문지(張文智) 학무처장은 7일 오전 인천공항을 통해 한국에 들어왔다. 이날 오후 건양대 대전 메디컬캠퍼스를 방문하기 위한 것.
재미있는 점은 이들이 건양대에 먼저 연락해 방문하고 싶다고 알리고 실제 한국까지 오게 된 배경이다.
건양대 김희수 총장은 지난해 국내 한 일간지와의 인터뷰에서 “학교에서 하라는 것을 다 했는데도 취업을 못하는 학생에게 등록금을 돌려주겠다”고 밝힌 바 있다. 그런데 중국어로 번역된 이 기사를 중화대 유유기 총장이 대만교육부 전자신문을 통해 보고 건양대의 취업정책과 김희수 총장의 교육철학에 대해 높은 관심을 갖게 됐고 결국 한국까지 찾게 된 것이다.
이들 일행은 이날 오후 건양대에서 김희수 총장, 김용하 부총장, 정헌식 국제교육원 원장, 정원희 창의인재개발원 원장 등 보직교수들과 만나 건양대의 높은 취업률 비결 및 건양대가 높은 취업률을 달성하기까지의 노력에 대한 다양한 질문들을 이어갔다.
이에 김희수 총장은 “나는 학생이 학교가 안내한대로 철저하게 따라서 공부도 하고, 다양한 프로그램에 참여했는데도 취업을 못했다면 그것은 전적으로 학교에 책임이 있다고 본다. 그런 경우엔 졸업생에게 4년치 등록금을 돌려 줘야 맞다고 본다”고 강조했다.
중화대 유유기 총장과 장문지 학무처장은 이날 간담회 이후 8일에는 건양대 논산 창의융합캠퍼스의 산학취업본부 및 PRIME창의융합대학, 짐나지움 등 주요시설 방문 및 건양대의 취업지원 프로그램과 교육시스템에 대한 투어를 진행하고 다시 대만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한편 중화대학교는 1990년 설립된 재학생수 8000명, 교원수 278명의 대만 사립대학이며 6개 단과대학, 24개 학과, 4개 학사과정, 16개 석사과정, 3개 박사과정을 보유하고 있다.
중화대학교는 대만 교육부 발표 기준 87~89%의 높은 취업률을 보이고 있는 취업에 강한 대학으로 대만의 취업사이트 조사 결과 대만 사립대학 취업률 TOP 5를 기록한 바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