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질뿐 아니라 정신적 삶의 질도 높여야
-교육의 혜택 소외계층 등에 골고루 배달
대전평생교육진흥원(원장 송용길)은 말 그대로 대전의 평생교육을 진흥시키는 대전시 산하 기관이다. 평생교육으로 교육복지를 실현하겠다는 철학이 담겨있다.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소외계층을 위한 배달강좌제를 비롯, 연합교양대학, ‘대전학’, ‘인문학’ 강좌 등은 시민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5년 8월 6일 취임한 송용길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은 ‘대전형 평생학습도시 구축’이라는 기치아래 시민들이 평생 교육을 통해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송용길 원장으로부터 대전평생교육진흥원 운영 및 성과 등에 대해 들어 보았다.
-대전평생교육진흥원장으로 취임한 지 1년 8개월 정도 됐는데 변화가 있었나.
“대전평생교육진흥원 부설 대전시민대학의 위상을 바로 세웠다고 자부한다. 그동안 시민들이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 대해 잘 알지 못했다. 이는 대전시민대학만 기형적으로 부각된데 따른 것이다. 따라서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라는 기관의 위상을 정립하기 위해 노력해 왔다. 특히 자치구 등과 중복 논란을 빚은 강좌들을 과감히 줄이는 등 대전시민대학의 운영체계를 대폭 개선했다. 이와함께 대전시 5개 자치구, 대학, 민간과의 거버넌스(협업) 체계도 구축하고 있다. 특히 4월에는 홈플러스와 상생을 위한 MOU 협약도 체결할 예정이다. ”
-대전평생교육원에 대해 간단히 소개해 달라.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은 평생교육으로 교육복지를 실현하는 대전시 산하기관이다. 즉, 대전 전체를 하나로 보고 모둔 분야의 평생학습이 잘 진흥될 수 있도록 중추기관의 역할을 다하고 있는 곳이다. 100세 시대를 맞아 말 그대로 ‘평생’교육을 받으며 살아 갈 수밖에 없는 상황에 직면하다 보니 평생교육도 그 만큼 중요하게 됐다. .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의 ‘배달강좌’라는 이색 프로그램이 눈길을 끄는데.
“이제는 교육의 패러다임도 건물 중심에서 다변화 다극화의 시대상에 맞춰 사람 ,시민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다.

배달강좌는 65세 이상 노인, 장애인, 원거리 교통불편지역 시민 5명 이상이 신청하면 이들이 계신 곳으로 전문강사가 찾아가는 사람 중심의 교육서비스시스템이다. 한마디로 필요한 곳에 가서 교육을 배달하는 것이다. 배달강좌는 지난 2012년부터 본격 운영에 들어가 지난해까지 9400개 강좌에 8만 2000명의 시민이 동참했다. 올해는 640명의 강사가 시민들이 계신 곳으로 찾아갈 예정이다. 매달 140개 강좌를 운영하고 있다.

교육은 복지분야의 중요한 파트이다. 평생교육진흥원은 평생교육의 혜택을 소외계층 등 시민사회에 골고루 배달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철학이 있는 평생학습도시’를 만드는 데 총력을 기울일 것이다.
-연합교양대학도 대학생들 사이에 인기가 높다는데.
“연합교양대학은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이 운영하는 전국에서 유일한 학점교류 프로그램이다. 건양대. 대전대, 목원대, 배재대, 우송대, 을지대, 충남대, 침례신학대, 한남대, 한밭대 등 10개 4년제 대학이 연합교양대학을 통해 학점교유를 한다. 인문학과 대전학 등 학교에서 듣기 어려운 전문가들의 명강의를 대전평생교육진흥원에서 수강할 수 있다. 지금까지 5600 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했고, 이번 학기에는 11기 학생들을 맞았다.

-‘대전학’에 대한 시민들의 호응이 뜨겁다. 개설하게 된 배경은.
“지난해 대전평생교육원이 전국 최초로 개설한 ‘대전학’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와 호응은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는 대전에 살고 있지만 대전에 대해 모르는 것이 너무나도 많다. 대전의 역사를 경부선 개통 이후 100년 정도로 잘못 알고 있는데, 대전은 조선시대 정치와 학문의 중심지였다. 유성구 상대동에서는 고려시대 마을 유적이 발견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시 정체성과 시민 결속력 및 공동체 의식 결여가 문제점으로 지적돼 왔다. 따라서 우리 지역 문화유산과 역사에 대한 관심을 유도하고 대전시민들이 정체성과 자부심을 고양시키기 위해 ‘대전학’을 개설하게 됐다. 지난 한 해 43개 강좌가 개설된 ‘찾아오는 대전학’엔 총 900여 명의 시민들이 교육에 참여했으며, ‘대전이 좋다’를 주제로 현장에서 운영되는 ‘찾아가는 대전학’은 총 87회에 걸쳐 2800여 명이 참여하는 히트강좌이다. 서울과 충남, 세종평생교육진흥원에서 이를 벤치마킹해 지역학 개설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
- 대덕구에 시민대학 분교인 송촌캠퍼스가 생겼다는데.
“지난해 문화재청과 협약을 통해 국가지정 중요민속문화재인 ‘소대헌․호연재 고택’을 대전시민대학 송촌캠퍼스로 운영하고 있다. 이 곳을 활용해 중학교 자유학기제 지원과 선비문화체험, 고택 스테이(stay), 방학 예절학교, 전통문환공연 등 ‘열린 체험공간’으로 활용하는 등 시민학습공간 확대에 나서고 있다.

-시민들에게 한마디.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은 ‘찾아가는 교육복지’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대전 전체는 일종의 큰 학교이고, 시민은 그 안에서 자유롭게 배움을 누릴 수 있는 학생이라는 생각을 갖고 153만 시민 모두가 균등한 교육복지 혜택과 정책적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 진흥원의 역할이다. 대전평생교육진흥원은 시민들의 꿈이 이뤄지는 곳, ‘배우는 즐거움’과 ‘가르치는 즐거움’ 공존하는 곳, 그래서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특히 대전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긍지르 높이는 촉매제가 되어 대전이 미래지향 명품도시가 되도록 하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