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루 종일 밭에서 죽어라 힘들게 일해도, 대충 부뚜막에 앉아 점심을 때워도, 배부르다. 생각 없다. 식구들 다 먹이고 정작 자신을 굶어도, 아버지가 화내고 자식들이 속 썩여도 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데 어머니는 그러면 안 되는 것이었습니다.” 심순덕 시인의‘어머니는 그래도 되는 줄 알았습니다.’의 한 단락이다.
한 평생 인내의 철학으로 기쁨과 슬픔의 눈물을 닦아내신「어머니 만나러갑니다」展을 18일 당진 다원갤러리에서 개최한다. 전시회는 충남문화재단이 주최하고 Fun Fun 창의 Art 체험관에서 주관하여 5월 31일까지 2주간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전시회는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들이 잠시 잊고 지냈던 어머니의 숭고한 사랑에 다시 한 번 감사하는 마음을 갖고 어머니의 따뜻한 사랑과 희생을 추억하는 시간을 함께하고자 마련하였다.
이번 전시회를 통해 우리네 어머니들의 삶을 사진, 그림, 일러스트레이션, 시화, 영상 등으로 만나 볼 수 있다. 특히 어릴 적 어머니가 혼수로 가져 온 숯다리미와 방 한쪽 편에 있었던 콩나물시루 등 향수를 불러일으키는 어머니의 손때 묻은 소품들 또한 함께 선보일 예정이다.
전시장 한켠에는 평소 어머니에게 전하지 못했던 말 들을 사랑의 우편엽서에 담아 보낼 수 있는 코너도 마련되어 있다.
이번 전시를 주관한 Fun Fun 창의 Art 체험관(김장옥 관장)은 “우리 어머니들은 열손가락 깨물어 안아픈 손가락이 어디 있느냐면서 모든 자식들을 넉넉하게 품에 안아주셨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어머니에 대한 사랑과 향수를 생각하면서 밝은 세상을 만들어가는 밑거름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