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밭대 강희정 교수 연구팀, 한·중 해저터널 후보지 탐사
한밭대 강희정 교수 연구팀, 한·중 해저터널 후보지 탐사
  • 김윤아 기자
  • 승인 2017.07.31 15: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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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 태안 신진도항 출발, 격렬비열도까지 약 54Km 구간

한밭대학교(총장 송하영)는 ‘충남(태안) 연계형 한·중 해저터널 전략’ 과제 연구를 수행중인 강희정 교수 연구팀이 지난 26일 태안군(군수 한상기)에서 제공한 행정선을 타고, 한·중 해저터널의 한국 측 주요 연결지인 격렬비열도까지 탐사를 진행했다고 31일 밝혔다.

한밭대 강희정 교수 연구팀 격렬비열도에서 기념 사진

연구팀은 한·중 해저터널의 유력한 시발점 후보지인 신진도항을 출발해 가의도, 단도, 궁시도, 난도, 병풍도, 석도, 우배도를 거쳐 격렬비열도에 도착했으며, 행정선에서 소형 보트로 갈아탄 뒤 등대가 있는 북격렬비도에서 하선해 주변 해역을 탐사했다.

‘서해의 독도’로 불리우는 격렬비열도는 북격렬비도, 서격렬비도, 동격렬비도의 세 개의 섬으로 이루어져 있다.

한·중 해저터널은 과거 중국의 산동성과 인천, 화성, 평택 등을 잇는 방안이 제기되기도 했으나, 인천 및 경기도 지역 연결지까지의 거리가 약 350~370Km에 이른다.

이에 비해 충남 서해안은 약 320Km에 불과해 가장 유력한 후보지로 부각되고 있으며, 그중에서도 태안군 신진도에서 격렬비열도까지 약 54㎞가 섬으로 이어지고 있어 산동성과 충남을 잇는 최적후보지로 평가되고 있다.

한밭대 강희정 교수 연구팀 북격렬비도 소형고무보트로 상륙접안

강희정 교수는 “중국에서는 랴오닝성 다렌과 산둥성 옌타이를 잇는 약 100㎞의 해저터널 공정이 진전되고 있고, 펑라이 앞 바다에서 다렌까지는 섬으로 이어지는 지세다. 다렌까지 일부는 해저터널로, 일부는 섬들을 잇는 대교를 건설하는 전략이 추진되고 있다.”면서, “최근 산둥성 연결지인 펑라이 주변을 탐사한 결과, 발해만과 황해의 경계선인 펑라이-장도를 기점으로 출발지 주변의 항만과 도로 등 인프라들이 정비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중국의 랴오닝성과 산둥성을 연결하는 해저터널과 함께, 산둥성과 충남을 잇는 한·중 해저터널 전략이 본격적으로 추진된다면,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한중FTA 시대에 무한한 잠재력을 지닌 대륙을 향한 새로운 날개가 될 수 있을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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