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 대산공단 입주기업의 상생발전 노력 '촉구'
서산시의회, 대산공단 입주기업의 상생발전 노력 '촉구'
  • 최형순 기자
  • 승인 2017.09.19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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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경오염 저감대책 등 주민들의 인간답게 살 권리 도외시

서산시의회(의장 우종재)가 19일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발전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대산공단 입주기업의 상생 노력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서산시의회, 대산공단 입주기업의 상생발전 노력 촉구 성명 발표 / 충청뉴스 최형순 기자

시의회는 성명서에서 대산지역 주민의 고통을 언급하며, “주민들이 대기오염과 같은 환경피해를 비롯해, 교통사고, 각종 사고로 수많은 고통과 불안감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기업들은 주민들의 이러한 고통을 외면한 채 오로지 기업 성장을 위한 질주에만 속도를 냈다.”며, “마땅히 짊어져야 할 환경오염 저감대책을 비롯해 주민들의 인간답게 살 권리를 도외시 했다.”고 밝혔다.

의회는“상생발전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자 재원의 문제가 아니라 관심과 의지의 문제인 만큼 지역사회와 상생발전을 위한 대산공단 입주기업의 진지한 고민과 실천”을 강력히 촉구했다.

아울러 “서산시의회도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상생하며 발전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다져나가는 데 앞장설 것”을 밝혔다.

   대산공단 입주기업의 상생발전 노력 촉구를 위한 성명서

서산시는 도시와 농촌이 공존하는 도·농복합도시로써 충청권 유일의 국제항만인 대산항을 바탕으로 환황해권 산업경제 중심 도시로 빠르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1989년 들어선 대산석유화학단지에는 국내 굴지의 석유화합업체가 입주하면서 울산, 여수와 함께 국내 3대 석유화학단지로 성장했다.

단지에 입주한 기업들은 지속적으로 몸집을 불리며 연간 수십조 원의 매출을 올릴 정도로 급속하게 성장했다.

하지만, 이러한 성장의 이면에는 지역주민의 말 못할 고통이 있어왔다.각종 개발로 인해 토박이 주민들은 고향을 등져야만 했다.

지역에 살고 있는 주민들은 대기오염과 같은 환경피해를 비롯해 교통사고, 잊을 만하면 발생하는 각종 사고로 인해 수많은 고통과 불안감을 안고 하루하루를 살아왔다.

10여 년 전, 2만 5천명에 달하던 대산읍의 인구가 1만명 가까이 감소했다는 것은 문제의 심각성을 잘 설명해 준다.

그런데도 기업들은 주민들의 이러한 고통을 철저히 외면한 채 오로지 기업 성장을 위한 질주에만 속도를 내고 있다.

그동안 기업들이 지역사회와 고통받는 주민들을 위해 한 것이라고는 생색내기식 환원사업, 소모성 환원사업뿐이 고작이다.

책임있는 기업이라면 마땅히 짊어져야 할 환경오염에 대한 저감대책을 비롯해 주민들의 인간답게 살 권리를 철저하게 도외시했다고 볼 수밖에 없는 것이다.

반면에 울산이나 여수의 입주기업들은 지역발전을 위해 적극 힘을 보태며, 상생발전을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기울여 오고 있다.

상생발전은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다.

그러한 맥락에서 대산공단 입주기업들이 우리 지역과 주민들을 위해 과연 무엇을 했고, 어떠한 기여를 했는지 진지하게 따져 묻지 않을 수 없다.

책임 있는 기업이라면 주민들의 고통과 눈물을 외면해서는 결코 안 될 것이다.

그러한 책임을 외면하는 기업은 일류가 될 수 없음은 물론이요, 지속가능한 성장을 이뤄갈 수도 없을 것이다.

이제는, 수많은 피해를 고스란히 감수하며 입주 기업의 발전에 묵묵히 헌신해 온 주민들의 절절한 호소에 기업이 응답할 차례다.

상생과 협력은 재원(財源)의 문제가 아니라 관심과 의지의 문제이다.

이에, 우리 서산시의회는 17만 5천 서산시민의 간절한 바램과 염원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의 상생발전을 위한 대산공단 입주기업의 진지한 고민과 실천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아울러, 지역사회와 기업이 함께 상생하며 발전하는 분위기를 만들고,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다져나가는 데 서산시의회가 앞장설 것임을 분명하게 밝히는 바이다.

 2017년 9월 19일

 서산시의회 의원 일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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