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문대, 한국-캄보디아 수교 20주년…민간 교류 ‘눈길’
선문대, 한국-캄보디아 수교 20주년…민간 교류 ‘눈길’
  • 최형순 기자
  • 승인 2017.09.20 16: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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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진료소 건립, 주민 숙원 이뤄

선문대학교(총장 황선조) 본관 대회의실에서 지난 15일 특별한 교류협약식이 열렸다.

유크 버나 총장(Youk Bunna, 캄보디아 왕립행정학교)이 선문대에 찾아와 감사의 뜻을 전한 것이다. 그는 캄보디아 행정부 차관인 동시에 중앙공무원을 교육하고 모든 대학을 관리하는 왕립행정학교의 수장이다.

의약품 전달식 (왼쪽 선문대 사회봉사센터장 윤운성, 오른쪽 ㈜ 퍼슨 대표 김동진)

‘선문대-캄보디아 왕립행정학교 교류협약식’에는 봉사를 함께 해온 청심병원, 제약회사 (주)퍼슨 관계자도 참석했다. 이날 ㈜퍼슨(대표 김동진)은 6억 원 상당 의약품을 기증했다.

(왼쪽에서네번째부터)황선조총장,H.E.Youk Bunna 총장겸차관

보건진료소 건립…주민 숙원 이뤄

선문대는 한국 청심국제병원, 일본 일심병원, (사)자원봉사 애원과 손잡고 캄보디아에서 의료봉사를 하고 있다. 이들 활동을 전해들은 노로돔 시하모니(Norodom Sihamoni) 캄보디아 국왕은 크라체주 카오크랭 섬에 보건진료소 건립을 허가했다.

2,700여 명이 거주하는 카오크랭 섬은 중학교 1개와 초등학교 3개의 교육기관을 갖췄지만 의료시설이 전혀 없어서 주민들은 민간요법으로 치료를 대신하고 있었다.

건설비용 4천만 원은 한국과 일본에서 지원하고, 의료장비는 한국과 크라체주에서 공동출자했다. 선문대 캄보디아 해외봉사단이 방문하는 날에 맞춰 2016년 12월 캄보디아 장관과 상하의원, 주지사가 참석한 가운데 완공식을 열었다.

선문대 황선조 총장은 “안정된 의료지원으로 주민들이 건강한 삶을 살도록 돕게 돼 기쁘다”며 “카오크랭 섬의 보건진료소는 선문대 거점 봉사센터로서 국위선양과 민간외교 역할도 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건진료소 준공식 사진

대학가에 퍼지는 봉사 물결, ‘현지문제해결’ 수업 개설까지

지난 해, 대학 사회봉사센터가 캄보디아 해외봉사단을 파견할 때 많은 사람이 뜻을 모았다. 보건계열(간호, 물리치료, 응급구조, 치위생)학과는 주민들의 건강검진과 스케일링, 위생 교육을 맡았다.

학교 교직원은 후원금으로 힘을 보탰다. 특히, 대학 공학교육혁신센터는 사전답사 후 현지문제해결을 위한 ‘글로벌 이노베이터 캡스톤 디자인’ 수업을 개설했다.

학생과 교수가 한 학기동안 머리를 맞대고 캄보디아 카오크랭 섬의 문제를 다각도로 분석했다. 그 결과 선문대 공대 학생들은 적정 기술을 활용한 봉사에 투입돼 현지 재료로 스포츠 쓰레기통, 자전거 세탁기, 태양열 실내등, 수레 자전거, 쓰레기 소각장을 제작했다.

이중 ‘스포츠 쓰레기통’은 분리수거가 생소한 현지 어린이에게 농구를 하듯 페트병을 모으도록 설계했고, ‘자전거 세탁기’는 전기가 부족한 지역에서 쉽게 세탁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또, ‘태양열 실내등’은 태양에너지를 전기로 변환했다.

국제의료봉사 및 글로벌 이노베이터 참가 학생 단체 사진

권진백 공학교육혁신센터장은 “공학도로서의 통찰력과 산업현장 적응능력 덕에 현지 주민에게 유용한 제품을 만들 수 있었다”며 “참여 학생들이 기술을 활용한 봉사를 하며 매우 만족했기 때문에 우리 대학의 대표적인 글로벌 창의 프로그램으로 발전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한편, 선문대 캄보디아 해외봉사단은 올해 12월 프레이뱅 지역 파견을 준비하고 있다. 이번에는 니크로엉 초등학교 환경개선사업에 나선다. 또한 주민을 대상으로 의료봉사를 펼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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