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충남대학교가 국내 대학 가운데 최초로 학부 과정의 모든 학과에 AI(인공지능) 전공 교과목을 도입하며 대학 교육의 패러다임 전환을 선언했다.
인문·사회·예술 체육계를 포함한 전 학문 분야를 아우르는 대대적인 교육과정 개편을 통해 학생들이 자신의 전공 지식에 AI 기술을 접목할 수 있는 실무형 융합 인재 양성의 발판을 마련했다는 평가다.
충남대는 대학 운영 전반의 AX(AI 대전환)를 이루기 위한 핵심 교육 성과로 전 학과 대상 ‘AI+X 교육과정’ 개편을 완료했다고 8일 밝혔다.
이번 개편에는 충남대 산하 17개 대학 96개 전 학과가 예외 없이 참여해 총 581개의 AI 관련 전공 교과목을 편성했다.
이에 따라 환경소재공학과 학생이 AI 분석 기술을 이용해 건축물의 성능 기준을 학습하거나, 의류학과 학생이 AI 기반의 골격·근육 구조 분석을 활용해 기능성 의류를 설계하는 등의 전공 맞춤형 AI 수업이 현실화된다.
새롭게 개편된 교육과정은 2026학년도 2학기부터 즉시 편성·운영된다. 특히 오는 2027학년도 입학자부터는 대학이 지정한 4대 AI 역량을 필수적으로 이수해야 졸업이 가능하다.
세부적으로는 기존 교과목 재구조화 288개, 변경 184개, 신설 109개로 구성됐으며, 역량별로는 AI 이해 6개, AI 활용 기초 378개, AI 활용 심화 191개, AI 윤리 6개 과목이 배치됐다.
충남대의 이번 개편은 단순한 교과목 수 늘리기를 넘어, 학생들의 역량 단계를 4개 영역(이해·기초·심화·윤리)으로 체계화했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갖는다.
‘AI 이해’ 단계에서 기초 소양과 데이터 리터러시를 다진 뒤, ‘AI 활용 기초’를 통해 전공 수업 내 AI 도구 활용법을 익힌다.
이어 ‘AI 활용 심화’ 단계의 실습과 프로젝트를 수행하며 전공 분야의 실제 문제를 AI로 해결하는 능력을 배양하게 된다.
특히 개인정보 보호, 저작권, 데이터 윤리, 알고리즘 편향 등의 문제를 다루는 ‘AI 윤리’ 역량을 필수 과정에 포함했다.
충남대는 학생뿐만 아니라 교원과 직원 등 대학 구성원 전체가 비판적이고 책임감 있는 AI 활용 역량을 갖출 수 있도록 자체 연구를 바탕으로 한 교육 콘텐츠와 교안을 개발하고, 대학 차원의 윤리 교육 확산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정겸 총장은 “AI 역량은 이제 특정 전공의 전유물이 아니라 모든 학생이 갖추어야 할 기본 소양”이라며 “공학·자연과학은 물론 인문·사회·예술 등 모든 학문 분야에서 전공 전문성과 AI 기술을 결합한 교육을 고도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 전반의 AI 대전환 흐름에 발맞춰 취업 준비생들의 실전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맞춤형 프로그램도 성공적으로 마무리됐다.
충남대 인재개발원(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은 재학생 및 졸업생 14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2026 면접전략 및 실전 모의면접 프로그램’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프로그램은 최근 기업들의 직무 중심 채용 기조와 다변화된 면접 전형에 대응하기 위해 특강과 실전 모의면접의 2단계 구조로 치밀하게 진행됐다.
1단계 특강에서는 일반 인성·직무 면접은 물론 대기업 및 공공기관 채용에서 비중이 높아진 PT 면접, 토론 면접, 그리고 최신 ‘AI 면접’의 평가 요소와 핵심 답변 전략을 다각도로 분석해 학생들의 이해를 돕았다.
2단계에서는 교내 JOBCAFE와 시너지실에 실제 기업 현장과 동일한 면접 환경을 구축하고 1대 2 심층 모의면접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실제 면접관들 앞에서 자신의 답변 습관, 시선 처리, 태도 등을 정밀하게 점검받았으며 개인별 강점과 보완점에 대한 맞춤형 피드백 리포트를 제공받아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김기광 인재개발원장은 “취업의 최종 관문인 면접을 통과하기 위해서는 실제와 유사한 환경에서 반복적으로 연습하고 객관적인 피드백을 받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새롭게 변화하는 AI 및 직무 중심 채용 시장에서 충남대 학생들이 자신감 있게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다방면의 취업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