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대-공주대 통합 '진통'...'교명·본부위치' 결국 투표로
충남대-공주대 통합 '진통'...'교명·본부위치' 결국 투표로
  • 이성현 기자
  • 승인 2026.07.15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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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교 통합위, 15개 안건 중 13개 합의...8월 중순 신청 목표
왼쪽부터 충남대학교, 공주대학교 전경
왼쪽부터 충남대학교, 공주대학교 전경

[충청뉴스 이성현 기자] 정부의 ‘글로컬대학30’ 사업 선정을 조건으로 통합을 추진 중인 대전·충남 지역의 대표 국립대인 충남대학교와 공주대학교의 통합 논의가 막판 분수령을 맞이했다.

양교는 학사 개편 등 대부분의 과제에 합의했으나 대학의 자존심이 걸린 ‘통합 교명’과 ‘대학본부 위치’를 두고 구성원 간 이견을 좁히지 못해 결국 투표를 통한 단일안 도출 후 통합 찬반투표를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통합 신청서 제출 일정이 당초 계획보다 5개월이나 지연되면서 2028년 3월 통합대학 출범 로드맵에도 비상이 걸렸다.

15일 대학가에 따르면 충남대 본부와 교수회, 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등으로 구성된 충남대 통합위원회는 지난 14일 회의를 열고 통합 대학교의 교명 및 본부 위치에 대한 잠정안을 마련했다.

이날 회의에서 충남대 구성원들은 통합 대학교의 교명을 ‘충남대’ 또는 ‘공주대’ 중 하나로, 통합 대학본부의 위치는 ‘대전’ 또는 ‘공주’(세종 포함) 중 하나로 압축해 최종 단일안을 투표 등의 의견수렴 절차를 거쳐 확정하기로 했다.

이는 “교명과 본부 위치를 명확히 하나로 정한 뒤 신청서를 제출해야 한다”는 대학 구성원들의 강한 요구를 대학본부가 수용한 결과다.

양 대학은 당초 교명 2개, 본부 위치 3개를 복수로 담아서 교육부에 제출하려 했으나, 구성원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교명도 하나, 본부 위치도 하나로 완전히 정해서 신청서에 기재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충남대와 공주대는 학사조직 개편과 캠퍼스 균형 발전 등 통합을 위한 총 15가지 주요 안건 가운데 13가지에 대해서는 의견 접근을 이뤄낸 상태다.

그러나 가장 폭발력이 큰 교명과 본부 위치가 여전히 미결 과제로 남으면서 최종 합의까지는 험로가 예상된다.

실제 대학 내부 구성원들을 달래기 위한 세부 조건 조율도 만만치 않다.

충남대 교수회는 통합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유사·중복학과의 통폐합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 ‘자율 의사를 존중한 현행 유지 보장’을 대학 본부에 강력히 요구했고 본부 측은 이를 신중히 고려하겠다는 입장이다.

학생회 비상대책위원회 역시 통합 이후 캠퍼스별 분리 입학이 진행될 경우 졸업장에 이를 명확히 명시해 학습권을 차별화해달라고 요구해 본부의 검토 답변을 받아냈다.

더 큰 문제는 시간이다. 당초 두 대학은 조속한 통합 추진을 위해 지난 3월 교육부에 통합 신청서를 제출할 예정이었으나 핵심 쟁점 타결이 미뤄지며 벌써 5개월째 일정이 지연됐다.

공주대의 경우 대학 내부에서 조차 통합 핵심 쟁점에 대한 의견이 격렬하게 엇갈리면서 당초 예정됐던 자체 통합위원회 회의를 전격 연기하는 등 진통을 겪고 있다.

교육부가 정한 공식 제출 기한은 오는 10월까지지만 양 대학은 늦어도 오는 8월 중순까지는 최종 통합 신청서를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교육계 관계자는 “두 대학이 이달 말이나 다음 달 초까지 최종안을 확정 짓더라도 구성원 의견 수렴, 학무 회의 양교 통합추진위원회 최종 협의 등 행정 절차가 줄줄이 대기하고 있어 시한 맞추기가 아슬아슬하다”며 “신청서를 제출한 이후에도 구체적인 연합 학사 계획 수립과 통합 총장 선출 등 거대 과제들이 산적해 있어 2028년 3월 통합 출범이 제궤도에 오를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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