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시의회 윤영득 의원(음암, 운산, 해미, 고북)은 22일 화재안전과 관련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그와 관련한 대안을 제시했다.

윤영득 의원은 “어느 순간부터인가 우리사회는 안전을 최고의 가치로 내세우지만, 자고나면 일어나는 후진국형 참사에 국민은 늘 불안하기만 하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지난달 경남 밀양의 한 병원에서 일어난 화재로 49명이 소중한 목숨을 잃었던 밀양 화재사고 현장의 천장은 드라이비트 공법으로 시공했다”고 설명했다.
‘드라이비트 공법’은 시공비가 저렴하고 빨리 공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나 단열재 소재로 스티로폼을 사용하기 때문에 화재에 취약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화재 시 스티로폼을 타고 삽시간에 불길이 번질뿐만 아니라 다량의 유독가스가 배출돼 피해를 키울 우려가 있다.
윤 의원은 “어르신들은 시설 내 화재나 안전사고에 쉽게 노출되고, 대응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드라이비트로 시공된 경로당에 대해서는 일반 건물보다 더욱 세심한 배려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실제로 “제천과 밀양 화재참사를 계기로 서울시교육청과 충북교육청 등은 올해부터 학교 신·증축 시 불연재 또는 준불연 마감재 사용을 의무화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윤 의원은 “어르신 행복의 출발점인 경로당이 안전한 보금자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실효성 있는 대책을 강구해 줄 것”을 주장했다.
우선 “사람들이 많이 이용하는 다중이용시설만이라도 가용 인력을 총동원해 꼼꼼히 점검하고, 위험시설에 대해서는 대책을 시급히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국가안전대진단이 끝난 후에도 공공·다중이용시설 등 취약시설에 대한 정기적인 안전점검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소방기관 등의 유관기관뿐만 아니라 시민들이 함께 직접 참여하는 상시 태스크포스(TF)를 만들어 운영하는 것도 좋은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윤 의원은 “사고 발생 시 현장 소방관의 대응 및 구조 능력을 향상시키고, 시민들이 직접 참여함으로써 실효성 있는 점검체계를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예산과 인력은 바로 그런 데 쓰라고 있는 것인데 세월호 참사로 안전한 나라가 가장 중요하다는 데 인식을 같이 하고도 우리사회는 안전을 강화하는 데 여지껏 마음을 모으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여기에 “최악의 상황에 대비하는 자세와 노력만이 우리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지켜줄 수 있다는 평범한 명제를 모두가 다시 한 번 되새겨보길 기대한다”면서 5분 발언을 마쳤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