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충남도지사 경선토론회에서 복기왕 예비후보와 양승조 의원이 서로 국회의원 자리를 양보해 눈길을 끌었다.

복기왕 예비후보는 양 의원에게 "충남이 흔들리고 있는 가운데 팀워크가 필요하다. 보궐선거 두 군데(천안갑,병)가 생기면 (한국당에 의석 뺏길) 걱정이 크다"면서 "4선의 힘으로 중앙과 충남을 지켜달라"고 말했다.

양승조 의원은 복 후보의 지방분권, 자살률 대책 등과 관련한 답변을 들으면서 "국회의원에 출마하면 잘 하겠다"고 맞받아쳤다.

복 후보는 양 의원이 지난 총선 때 경실연에 '보궐선거 원인 제공하지 않겠다'고 서약한 것을 지적했다.

양 의원은 "입이 열개라도 할 말이 없으나 촛불 정신으로 정권 바뀌는 상황이 변경 됐다"고 인정했다.

이날 토론회는 충남도지사를 뽑는 선거임을 내세워 지방분권이 화두로 올랐다.

복 후보는 "언제까지 대통령 한사람만 쳐다보는 비효율적인 행정을 해야 하냐"면서 "지역 특색에 맞는 정책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양 의원은 "도지사는 시장, 군수, 도민을 모두 모셔야 한다"며 "시,군,구에 많은 권한을 부여하고 적정하게 실현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미세먼지 대책, 인구감소에 따른 시.군 소멸위험, 일자리 창출 등과 관련해 토론이 이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