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연기군 서면 신대리 숯골천’ 주민 선언식
충남 연기군 서면 신대리 숯골천’ 주민 선언식
  • 충청뉴스
  • 승인 2008.07.16 0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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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물포럼코리아 한국의 도랑 살리기

(사)물포럼코리아 한국의 도랑 살리기 보도자료 원문

농촌의 어른들께서는 마을 앞 하천을 도랑이라 부릅니다.

행정용어로는 하천의 크고 작음에 따라 소하천, 지방 1-2급 하천, 국가하천이라 불리지만, 큰 하천이 없는 농촌의 소하천은 모두들 도랑이라 불렀습니다.

그만큼 도랑은 우리 어르신네들께는 옛 추억을 떠올리는 친구와도 같습니다. 큰 강이 문명을 만들고 큰 하천이 도시를 만들었다면, 아마도 마을 앞 도랑은 마을의 역사와 문화, 주민들을 정착시킨 삶의 근간일 것입니다.

그런데 요즘 농촌의 도랑은 그 기능을 잃고 있습니다. 도시가 형성되면서, 대지의 실핏줄 같은 도랑은 그 형태가 사라지고, 그나마 남아있는 농촌의 도랑은 물고기 대신 쓰레기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집단화된 마을의 오폐수와 가축분뇨는 도랑의 맑은 물을 더럽히고, 논과 밭의 농약과 비료는 도랑의 생명체를 죽이고 있습니다. 복개된 도랑은 햇빛한번 보지 못하고 악취만 납니다. 그 옛날 도랑에서 물장구치고 빨래하던 모습은 이젠 완전히 사라지고, 사람들의 먹는 물마저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제는 대지의 실핏줄, 강의 근원, 도랑을 살리려 합니다. 도랑과 실개천이 지나는 마을 주민들이 직접 나서서 복원사업을 진행할 것입니다.

(사)물포럼코리아(대표이사 : 서울대학교 김정욱교수)와 환경부는 지난 2007년부터 전국 4대강 유역의 도랑의 실태를 파악하고, 오염의 형태에 대한 분석, 지역주민들의 참여를 통한 복원운동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2007년도엔 전국 100여개 도랑의 실태를 조사하고, 그중 충북 옥천군 안남면에 위치한 잔다리마을 하천 복원활동을 진행했습니다. 또한 2008년도엔 전국의 200여개 도랑의 실태를 조사하고 20여개의 도랑을 주민과 함께 복원할 계획입니다.

정부의 이러한 사업과 더불어 충청남도 연기군에서도 도랑 살리기 사업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6월부터 연기군 서면 신대리에 위치한 숯골천을 복원하였습니다. 주민들과 함께 숯골천 바닥의 콘크리트를 걷어내고, 창포와 미나리꽝을 심었습니다. 또, 하천주변에 각종 쓰레기를 치우고, 예쁜 꽃나무를 심었고, 마을 우물터도 되살렸습니다. 이 모든 것을 주민들의 힘으로 이루어냈습니다.




물포럼코리아는 이러한 주민운동이 일회성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앞으로 숯골천을 주민들이 직접 관리하고 보전해야 한다는 마음으로 충청남도, 연기군, 환경단체, 지역주민과 함께 도랑 현판식 및 마을주민 선언식을 준비했습니다.

귀 언론사의 적극적인 취재로 숯골천이 길히 보전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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