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지역 새벽 진눈깨비…곳곳 교통사고
충북지역 새벽 진눈깨비…곳곳 교통사고
  • 편집국
  • 승인 2005.11.21 2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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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 숨지고 수십여명 부상…경찰, 농민집회에 동원돼 사고 수습 늦어져 혼잡

충북지역에는 영하권의 날씨속에 밤새 진눈깨비와 비가 내려 빙판길 교통사고가 잇따라 3명이 숨지고 수십여명이 다쳤다.

21일 새벽 4시 20분쯤 충북 음성군 대소면 중부고속도로 상행선 음성 나들목 부근에서 승용차와 화물차 등 차량 15대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연쇄추돌했다.

이 사고로 서 모(29)씨와 박 모(63)씨가 숨지고 10여명이 크게 다쳐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또 사고의 여파로 일대 교통이 3시간 이상 마비됐다.

이어 이날 새벽 4시 30분쯤 충북 음성군 음성읍 37번 국도에서 강 모(38)씨가 몰던 승합차가 눈길에 미끄러지면서 가로수를 들이받아 함께타고 있던 조 모(61)씨가 그 자리에서 숨졌다.

또 이날 오전 6시 30분쯤 충북 청원군 옥산면 경부고속도로 상행선에서 승용차가 빙판에 미끄러져 산 아래로 추락해 4명이 중상을 입는 등 도내에서는 모두 40여건의 크고작은 교통사고가 잇따랐다.

도심 출근길 교통대란…경찰 농민집회 모두 동원, 교통관리 전무

특히 도심 근교에서도 교통사고가 잇따라 발생했으나 사고수습이 늦어져 월요일 출근길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이날 새벽 5시 40분쯤 충북 청주시 오동동 오동육교에서 승용차 등 5중 추돌사고가 발생해 5명이 다쳤으며, 1시간 30여분 뒤 얼마떨어지지 않은 장소에서도 12중 추돌사고가 발생했다.

그러나 경찰은 이날 이른 아침 부터 국회 쌀협상 비준에 반대하는 농민들의 상경투쟁을 원천봉쇄하기 위해 전.의경 등 1,700여명을 농민들의 집결지와 고속도로 나들목 등에 집중투입하는 바람에 사고수습이 늦어졌다.

이에따라 출근길 차량들이 뒤엉켜 학생들과 직장인들의 지각사태가 벌어지는 등, 도심교통이 오전 내내 극심한 혼잡을 빚었다.


청주CBS 김종현 기자 kim1124@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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