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청장에 도전한다
구청장에 도전한다
  • 김거수 기자
  • 승인 2005.09.02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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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편

동구, 토착세력 강해


동구는 지역 토착세력이 다른 지역보다 강한 지역으로 낙후된 원도심 재개발을 통한 지역발전이 최대의 이슈가 되고 있다.

열린우리당 후보 예상자인 박병호 구청장은 “원도심 개발과 재래시장 현대화 등 지역의 낙후된 문화, 환경 등 삶의 질 향상에 구정 목표를 정하고 역세권개발과 재건축지역을 발로 뛰고 있다”며 “보건환경과 유통, 쇼핑 환경개선을 동구청의 구정목표로 설정, 이 지역에서 살고 싶은 동구로 전체가 변화와 옛 명성을 되찾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권득용 동구 당원협회장, 김용명 전 도지부처장, 송인보 전 보좌관이 당내 경선 준비에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한나라당의 경우 이장우 대전대 교수·뉴 라이트 충청포럼 전상임집행위원장이 이양희 전 국회의원보좌관 때부터 관리해온 조직을 흡수중이다.

김범수 예지중·고교 이사장도 출마 예상자로 거론된다.

신당은 곽수천 시의원 김정태 구의회 의장, 최주용 전 구의회 의장이 출마를 선언한 상태. 곽수천 시의원은 “김정태, 최주용 의원과는 오랜 정치 후배들”이라고 말한 뒤 “3명중 누가 출마를 해도 지역민의 지지도가 가장 많은 후보와 당 공천 심사에서 평가결과가 나오면 승복할 것”이라며 “구청장에 출마시 조건없이 도와주기로 했다”고 말했다.

 

중구, 최대이슈는 ‘공동화’

중구는 인구 27만 여명에 유권자 21만 명에 달하고 있다.

유권자의 비중이 1.5배를 차지하고 있고 65세 이상의 인구가 2만 명이 넘는다. 중구 최대의 이슈는 공동화. 충남경찰청의 둔산이전으로 공동화가 지속되고 있다.

우선 중구의 젊은 유권자를 유치하기 위해서는 학군이 좋아야 한다. 노년층이 많아 보수 세력의 표심이 대전에서 가장 강하게 나타나고 있다.

지난 국회의원 선거(4.30)에서 열린우리당에 손을 들어 줬던 중구의 표심은 전통적인 보수성향.


김성기 현 구청장은 출마여부를 내년 봄에 결정키로 했다.

현재 열린우리당 후보로 지난 4.30 국회의원 선거에서 권선택 의원에게 공천을 내줬던 박영순 청와대 홍보기획행정관과 이은규 현 시의원 등이 당내 경선준비를 착실히 하고 있다. 이 의원은 원도심 활성화와 지역발전을 위해 “3선 시의원과 시의회 의장의 경륜으로 중구발전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

이기호 대전시티클럽회장은 “공무원으로 재직하면서 행정을 알았고 회사 임원으로 재직하면서 경영을 알았다. 또 당직자로 재직하면서 정치를 알았다”며 “생동감을 잃은 중구는 젊은 구청장이 필요하다”고 밝힌 뒤 “찾아가는 행정 경제 문화 복지구청장이 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한나라당의 경우 김영관 대전시의회 제1부의장이 단독후보로 선출 가능성이 크다. 김 의원은 “중구의원 재선의원과 중구의회 의장의 경험으로 중구의원 도심활성화, 지역경제 활성화에 대한 청사진을 갖고 옛 상권회복과 영화를 살려보겠다”고 말했다.

김종길 전 중구청장 후보는 지난 출마에서 9천여 표를 득표했던 3위의 저력으로 출마를 공식선언하고 요즘 치산산악회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신당 후보인 박용갑 대전시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김성기 청장이 출마하면 포기할 준비가 되어있다고 밝혔다.

김 구청장을 공천과 당선 관련으로 적극지지했던 인연으로 정치 도의상 김 구청장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 또 강창희 전 위원장이 귀국하면 상의해 신당이든 무소속이든 결론을 낼 것이라는 입장이다.

신당 후보로 김동근 전 대전시의회 부의장은 “중구의 핵심은 공동화문제의 해결이지만 그동안 주차장 등 작은 사업에 연연해 왔다”고 지적한다.

그는 해결책으로 “문화, 예술분야의 확대와 레저관련 사업의 개발”을 들었다. 이를 위해 카리스마적인 추진력을 갖춘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떠나는 중구에서 ‘돌아오는 중구, 살기 좋은 중구’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조종국 예총회장도 신당을 염두에 두고 있어 사전조율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인창원 전 지구당위원장, 전종구 중앙일보 중부취재본부장 등도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서구, 충청권의 정치 1번지

충청권의 정치 1번지인 서구는 50만 거대구로 대전청사 등 각종 행정타운이 조성되어 있다. 서구의 당락은 공무원, 중산층과 젊은층의 표심이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 지방선거 때 서을 지역의 경우 40~60대가 주류를 형성했지만 현재는 30,4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비율로는 7대3정도. 학군이 좋은 이유에서다.

서구는 다른 구에 비해 특별한 이슈가 없기 때문에 인물전이 될 공산이다.

가기산 청장은 서구가 각종 행정기관에서 주최하는 상이란 상은 독점할 정도로 행정전문가로써의 면모를 보여줬다. 전국최우수 공무원인 서구청 직원들의 덕으로 돌리면서 “일처리를 너무 꼼꼼하게 살펴 공무원들의 훈장 역할을 하지만 종합감사에서 지적받은 직원은 거의 없었다”며 “나를 믿고 따라준 직원들에게 고맙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별한 공약보다는 정무부시장 출신답게 “지금처럼 한발 앞선 행정으로 주민에게 칭찬받는 서구청장이면 좋겠다”는 바람.

지역민주화 대부인 송좌빈 선생의 차남, 송용길 열린당 서구 당원협의회장은 “어려서부터 민주화를 보고 자랐고 현재 노무현 대통령의 참여정부 탄생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며 “참신성, 정통성을 바탕으로 변화하는 서구의 획기적 발전을 주도, 집권당의 구청장이 되어야 역동적으로 발전하는 지역경제, 고품질의 교육, 환경, 문화서비스를 실현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주민이 편안하고 행복한 서구, 다함께 잘살고 만족하는 서구건설”을 주요공약으로 밝혔다. 송 회장은 수자원연구소 교수로 재직 중이다.

출마예상자로 거론되는 박성효 정무부시장은 전화인터뷰에서 본인은 현재공무원 신분임을 강조하면서 출마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박 부시장은 “각 언론에서의 출마설 문제는 주변에서 나오는 낭설이다 내 의사와는 무관하다”며 출마자명단에서 삭제를 요구했다.

한나라당은 김재경 시의원(서구 1선거구)이 출마의사를 밝히고 있다.

그는 초선이지만 전반기 산업건설 위원장과 후반기 교육 분과 위원장으로 역할을 무난히 해냈다는 평가를 바탕으로 “지역주민과 당원의 뜻을 받들어 서구발전을 위해 힘써보겠다”고 했다. 지난 선거에 2위로 선전한 김영진 대전시립장애인관장은 “서구는 시민 수준이 높은 지역이다.

대전시청 기획관의 공직경험과 사회복지시설에서 근무하며 대학에서 행정법을 가르치는 교수로 누구보다 지방행정환경을 잘 아는 전문갚라며 “서구민 마음 깊은 곳에서 김영진이 옳다는 생각을 하리라 믿기에 감히 세 번째 도전의 문을 두드린다”고 밝혔다.

이덕규 전 시의원도 신당에 참여하며 출마의지를 밝혔다. 이 전의원은 “구청장의 자리는 의정행정경험이 중요하다”며 “구의원과 시의원으로 의정경험이 있다”면서 “학문을 전공한 박사들보다 의정경험이 있는 사람이 후보가 되어야 서민들의 어려움을 살필 수 있다”고 했다.

전득배 예비후보는 “진정한 지방자치는 주민이 주인이 되어야 한다. 한국화약에서 10년 근무경력과 현재 미건의료기 전무이사로 재직하면서 1년에 한 달 정도 해외에서 근무, 각 나라의 정치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국제 정치감각을 익혔다”며 “평범한 시민의 입장에서 일하는 사람, 경영마인드가 있는 사람이 구청장이 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난 선거에 출마했던 이강철 전시의원은 “서구는 큰 자치구다, 삶의 질을 지향하는 최고의 기초단체를 만들기 위해 출마를 한다”고 했다. “서구의 가장 큰 문제는 교통과 환경문제를 한번에 해소 할 수 있는 대중교통체계를 주민의지에 맞게 보안 대체하므로 삶의 질을 높이는 환경도시를 건설하겠다”며 “노인, 장애인, 여성 등을 위한 현장 밀착형 복지시스템을 구축하고, 전반적인 공무원운영 시스템 개선” 등을 강조했다.

 

대덕구, 보수와 진보 비슷

대덕구는 보수와 진보가 엇비슷한 지역으로 근로자가 많은 특성이 있다. 대화공단 이전 추진과 웰빙타운 조성, 장동진입로 문제, 남경·신대·읍내지구 재개발 등 리모델링을 통한 환경친화적 구정이 이슈로 거론된다.

열린우리당 후보 예상자인 김창수 구청장은 “장동과 대청호를 연결, 관광개발코스를 조기완공 할 것”이라며 “대화 1.2공단의 웰빙타운 개발을 위해 7월말 5천만원의 연구용역을 발주할 계획”이라 밝힌 뒤 “장애인복지관을 착공, 내년 상반기에 완공하고 신탄진에 대덕스포츠타운을 건립예정이며, 와동 노인복지회관 연내착공 등 살고 싶은 대덕, 웰빙 대덕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정진항 시의원도 출마의사를 표명했지만 “김창수 구청장과 친분관계로 조심스럽다”며 말을 아끼고 있다.

한나라당은 아직 뚜렷한 후보가 없다. 송성헌 전 대덕 부구청장은 현재 신당 참여여부를 놓고 고민하고 있다.

신당은 심현영 시의원이 “발로 뛰었기 때문에 대덕구에서는 김원웅 의원 다음으로 이름과 얼굴이 알려져 있다.

지역주민의 출마권유가 거세 신당에서 공천을 받으면 출마하겠다”고 밝혔다. 또 같은 신당에 참여하고 있는 심준홍 시의원은 “오태진 구의회의장, 박수범 전의회의장 등과 같이 누가 지역민들에게 많은 지지를 받는가와 당 공천을 누가 받는가에 따라서 결과에 승복하고 도와줄 준비가 되어있다” 고 말했다.

 

유성구, 각종 특수효과 기대

유성구는 대덕연구개발 특구지정과 행정중심복합도시 건설의 배후도시로 각종 특수효과가 기대되는 곳이다. 특히 노은 지족 반석 장대동과 송강 테크노밸리의 인구유입 등 도농복합형에서 택지개발로 인한 아파트 공급확대에 따라 인구유입이 급증, 이에 따른 유권자 표가 당락을 좌우할 전망이다.

유성은 지난 6.5 보궐선거에서 열린우리당 김성동 후보를 122표차로 제치고 신승한 한나라당 진동규 현 구청장, 열린당 내 경선후보로 거론된 김성동, 허태정 과학기술부장관 정책보좌관, 노중호, 노재경 후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진동규 현 청장은 행정학박사다. 문무를 겸비한 행정가로 청정유성의 구정구호로 “구청청사의 담을 헐고 구민의 쉼터로 만들었고, 음악이 흐르는 구청의 분위기와 웰빙기구 설치로 주민들에게 조금 더 다가서는 행정, 깨끗한 청정유성건설과 다시 찾은 유성온천”을 선거공약으로 내걸고 있다. 그는 “산책로 정비에 우레탄 18km를 설치하고 갑천대교 등에 꽃다리를 조성했는데 타 시군구에서 벤치마케팅하러오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태 시의원은 “유성에서 태어나고 자라서 유성을 누구보다 잘 안다. 군부대, 연구단지와 자연부락이 함께 어우러져 이웃처럼 고향처럼 푸근함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어 보겠다”며 유성 2선거구인 전민 신성 구즉동을 중심으로 표몰이를 하고 있다. 시의원 3선의 관록으로 학교 교육 환경문제를 출마공약으로 포함시킬 전망이다.

송재용 시의원은 진잠,온천 1.2동 노은동의 선거구를 중심으로 득표활동하고 있다. 송 시의원은 “2대 구의원 때 구정 경험과 현 시의원으로써의 경험을 살려 마지막 지역봉사의 기회로 삼겠다”며 출마를 사실화했다.

신현관 현 의장은 당론을 따르겠다고 말한 뒤 “유성의 진성당원은 351명이다. 민주노동당의 출마자격은 후보 1인 일때 과반수의 진성당원의 찬성이 있어야 공천을 받을 수 있다. 후보자 2인일 때는 경선을 실시한다” 며 “출마 후보자 국회의원, 구청장, 시의원, 구의원들은 당비 100만원을 납부해야 한다”고 말했다.

자신의 지역구인 신성동과 같은 당 소속인 최용택(구즉동)과 의공조로 표몰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나라당 후보로 진동규 현청장과 이상태, 송재용 후보가 경선으로 선출될 것으로 보고 있다.

민주 노동당에서는 신현관 현 구의회 의장이 당원이 출마하라고 하면 나올 것 같다. 무소속으로 박상도 교수(대덕대), 신당 쪽은 박종선 씨가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 김거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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