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후보...명쾌한 설명도 못해" 비난
평소 직설적인 입담으로 소문난 하태경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이 12일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대전시장 후보를 향해 “발가락 후보”라며 돌직구를 날렸다.
하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남충희 대전시장 후보 개소식에 참석해 민주당 허 후보의 병역 의혹에 대해 거침없이 저격했다.
그는 “왜 잘렸는지 설명을 못 한다. 밭일하다 잘렸는지, 막노동하다 잘렸는지, 술 먹고 잘랐는지 명쾌하게 설명을 못 한다”며 비판 수위를 높였다. 이어 “그 덕에 군대를 면제 받았다”면서 “자기 몸의 비밀조차도 설명 못 하는 사람”이라고 비난했다.
하 최고위원은 허 후보에 이어 자유한국당에 대한 지적 세례를 이어갔다.
그는 “한국에 홍산당이 생겼다. 홍준표 수령을 모시고 있다. 막말 좀 그만하라 했더니 국회의원이 바로 잘렸다”며 최근 홍준표 대표의 언행을 지적하며 '대표직 사퇴'를 촉구했던 강길부 의원(4선·울산 울주)이 탈당한 사건을 다시 끄집어냈다.
하 최고위원은 “한국당 대전시장 후보로 나서려면 홍 대표에게 막말을 그만해야 한다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며 “그 당에 충신은 없다. 대전을 제대로 이끌어 나가려면 한국당, 민주당 후보로는 안 된다. 하태경이 보증한다”고 자당 소속인 남충희 후보를 치켜세웠다.
한편 지난 10일 허 후보의 ‘족지결손’ 기사를 보도한 지역 일간지 기자를 허 캠프 측이 검찰에 고발한 가운데 이날 대놓고 ‘발가락’을 거론한 하 위원에게는 어떤 조치를 취할지 관심이 쏠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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