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태정-박성효, "야구장 신축" 한목소리
허태정-박성효, "야구장 신축" 한목소리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8.05.17 17:1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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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2만석 규모 새 구장 조성, 박-현 위치 신축 등 2가지 방안 검토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자유한국당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가 17일 야구장 신축 조성 계획을 밝혀 시민들과 한화이글스 팬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허태정 (더불어민주당),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

먼저 민주당 허태정 후보는 17일 “이글스파크는 시민들의 애환이 녹아 있는 54년 역사적 공간이지만 관람석 부족문제로 신축 요구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며 “현 한밭종합운동장을 이전 신축한 뒤 그 자리에 2만석 규모의 새로운 구장을 새로 짓는 방안을 계획 중”이라고 밝혔다.

가칭 신축 야구장 ‘베이스볼 드림파크’는 메이저리그급 수준의 명품 야구장으로 단순히 프로야구 경기만 즐기는 곳이 아니라, 건강과 문화, 예술, 공연, 쇼핑이 있는 스포츠 콤플렉스로 구상하고 있다는 게 허 후보 측의 설명이다.

허 후보 측은 야구장 주변 보문산 일대를 문화와 관광, 스포츠로 이어지는 가족체류형 관광벨트로 만들 것도 약속했다.

허 후보는 “대전의 상징인 보문산 새로운 랜드마크 대전타워를 건립하고, 오월드와 플라워랜드, 뿌리공원 등 보문산 주변의 관광, 레저자원을 하나로 묶어 종합 개발하겠다”며 “적자에 시달리는 오월드의 기능을 보완할 수 있도록 인근에 명품 워터파크를 조성하고, 겨울철에는 동계 스포츠 종목 체험 공간으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허 후보는 “대전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넣을 때가 됐다. 대전의 원도심 중구에서부터 도시혁신의 새 바람이 시작될 것”이라며 “중구 재창조 프로젝트로 대전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대전시민 전체의 삶의 질을 고루 향상시키는 크고 담대한 도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당 박성효 후보도 같은 날 야구장 신축을 약속했다.

박 후보는 “그동안 대전야구장은 수차례 증‧개축에도 불구하고 협소한 관람석과 주차장 등 편의시설 부족으로 시민들의 불편을 겪어 왔다”면서 “당선되면 New 이글스파크를 조성해 대전의 새로운 랜드마크이자, 가족형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현재 크게 ‘현 위치에서의 철거 후 신축’과 ‘새로운 부지로의 이전 신축’이라는 2개의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박 후보는 “우선 현 대전야구장이나 한밭종합운동장을 철거한 뒤 해당 부지에 신축하는 방안과 이 경우 토지보상이 필요치 않고 건축비의 국비보조가 유리하다는 장점이 있다”며 “하지만 대전야구장 부지 자체의 협소함과 한밭종합운동장을 대체할 새로운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다”고 밝혔다.

또 대전월드컵경기장 인근이나 서남부 종합스포츠타운조성 부지 내, 또는 제3의 부지를 선정해 신축하는 방안의 경우, 원도심 공동화 가중 우려는 물론 막대한 건축비 마련 부담이 크다는 게 박 후보의 주장이다.

이에 따라 박 후보는 당선되면 ‘(가칭)NEW이글스파크 건립공론화위원회’를 구성해 시민들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한 뒤, 조속 추진하겠다는 계획이다.

박 후보는 “대전야구장 신축은 분명하다. 현 위치와 이전 신축의 선택만 남았을 뿐”이라며 “막대한 시민혈세가 투입되는 만큼 당선이 되면 여러 방안을 꼼꼼히 분석 비교 검토하고, 시민들과 의견을 충분히 나눈 뒤 조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박 후보는 “‘New 이글스파크’는 프로야구장으로서의 기능은 물론 시민들의 문화‧체육‧여가생활의 복합공간으로 조성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964년 개장해 54년째 사용 중인 대전야구장은 전국 프로야구 구장 중 가장 낙후돼 안정성 우려와 함께 공간 협소, 상징성 등이 제기되며 시민들과 팬들 사이에서 신축 여론이 일어왔다. 특히 최근 허구연 MBC 야구 해설가의 대전야구장 노후화 일침으로 대전시장 후보들이 이를 공약으로 내세워 시민들과 팬들의 표심을 자극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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