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가 각종 여론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며 굳히기 모드에 들어간 가운데 자유한국당 박성효 후보가 막판 뒤집기에 성공할지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까지 허 후보는 야당의 거센 맹공에도 지지율을 지키며 독주를 이어가고 있는 반면 박 후보를 비롯해 야당 후보들은 도덕성 검증을 내세우며 허 후보를 저격했지만 이렇다 할 성과를 거두지 못한 모양새다.
판문점 선언 이후 박 후보의 악재는 계속됐다.
특히 선거 하루 전날(12일) 열리는 북미정상회담 이슈가 선거정국을 뒤덮으며 박 후보는 고전을 면치 못하게 됐다.
지역 정가에서도 허 후보의 ‘발가락’ 이슈가 대전시장 선거판을 뒤집을 최대 변수로 관측 했으나 북미회담 여파로 각종 이슈들이 블랙홀처럼 빨려들어가 박 후보의 지지율 상승에 제동을 걸고 있다는 평가가 주를 이룬다.
앞서 박 후보는 두 번의 TV 토론회(TJB·대전 MBC)에서 허 후보의 발가락 절단에 따른 병역기피 의혹, 유성복합 터미널 사업 무산 책임론, 노은 아파트 고분양가 논란 등을 제기하며 집중 공세를 펼쳤지만 최근 복수의 여론조사 결과 지지도 격차를 좁히는 데 실패했다.
또 지난달 28일 박성효·남충희 후보의 야권 단일화에 시동을 걸었지만 결국 무산되면서 힘만 뺀 격이 됐다.
하지만 장애인 단체가 허 후보의 장애등급 판정에 의혹을 제기하면서 발가락 이슈가 재점화 될 조짐이며 대전시장 선거 막판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장애인 단체가 직접 나서 허 후보의 족지결손 장애등급(6급 1호) 판정을 납득할 수 없다는 입장을 표했기 때문이다.
이를 두고 허 후보 측에선 돌발 악재가 튀어나와 해명을 위한 자료수집에 나서는 분위기며, 박 후보 측에선 발가락 프레임 불씨를 살릴 수 있는 기회로 보고있는 눈치다.
이와 관련 한국당이 가세해 논평을 내고 적극 해명을 요구 했으나, 민주당은 “지난 한 달동안 (한국당이)낸 논평 19건 중 17건이 허위사실과 흑색선전으로 가득한 네거티브 비방”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한편 장애인 단체는 1일 오전 11시 국민연금관리공단에 허 후보의 장애등급 재판정 심사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