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지방선거에 지방이 없다"
박성효 “지방선거에 지방이 없다"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8.06.02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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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 합동 유세서 민주당 문재인 마케팅 지적...허태정 후보 맹비난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의 문재인 마케팅이 심화되자 이를 향해 일침을 가했다.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2일 열린 대규모 합동유세에서 2번을 찍어달라고 호소하고 있다.

박 후보는 2일 오후 대전 중구 으느정이 거리에서 열린 한국당 합동유세에서 “요즘 여론조사와 나라 돌아가는 모습 보면 지방에 지방선거가 없다. 지방선거에 지방이 없고 대통령만 있다”며 민주당 후보들의 과도한 문재인 마케팅에 대해 싸잡아 비난했다.

이어 박 후보는 “어딜 가나 대통령 얘기, 남북 얘기만 하고 이런 식이면 지방선거를 왜 하는지 모르겠다. 차라리 대통령이 대전시장을 임명하라”며 역설했다.

그는 또 “도시발전을 위해 일하는 사람을 뽑는 선거인데 민주당 후보들은 대통령 인기에 편승만 하려고 한다. 당만 보고 대전시장 뽑으면 대통령이 대전 와서 일하냐”며 목소리를 높였다.

자유한국당 대전 대규모 합동유세 현장

박 후보는 작심한 듯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대전시장 후보를 겨냥한 비난도 쏟아냈다. 

박 후보는 허 후보의 현수막에 대해 “대통령은 문재인, 대전은 허태정. 그저 대통령 선거판으로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공인이나 지도자가 되면 가장 중요한 것이 정직함이라며 강조한 뒤 “발가락이 잘린 것도 기억 못하는 사람을 믿을 수 있겠느냐”면서 “거짓말 하는 사람에게 150만 대전을 맡길수 없다”고 이날 유세장에 모인 시민들 앞에서 성토했다.

박 후보는 허 후보의 장애인 등록에 대해서도 “저는 장애인의 아버지다. 이 아이가 혼자 살아갈 수 있을까 불안감과 두려움에 하루라도 더 살아야 한다는 그 절박감으로 살고 있는 게 진정한 장애인 부모의 심정"이라며 "어찌 감히 되지도 않는 기준을 가지고 장애인과 장애인 부모들의 가슴을 찢어놓느냐”며 토로했다.

그러면서 “절대 용서할 수 없다. (장애 판정은) 장난질 할 일이 아니다”라며 “멀쩡한 사람이 등록받아 혜택을 누리고 있는 세상에 무슨 정의가 있느냐. 그 등록으로 군대도 안 갔다”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끝으로 박 후보는 “시민들이 종업원 뽑는 심정으로 이번 지방선거에서 투표해야 한다”며 “일은 당이 하는 게 아니라 사람이 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한편 박 후보의 연설 도중 몇몇 장애인들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과 함께 박 후보의 아들도 유세장에 찾아 아버지를 응원하는 모습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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