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효 “후보 검증 외면 일부 시민단체 자성해야”
박성효 “후보 검증 외면 일부 시민단체 자성해야”
  • 김용우 기자
  • 승인 2018.06.05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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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기자회견서 “허 후보 병역 기피 및 장애판정 의혹 철저히 침묵”

박성효 자유한국당 대전시장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허태정 후보를 둘러싼 각종 의혹과 관련, 일부 시민사회단체에 대한 자성을 촉구하고 나섰다.

5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하는 박성효 대전시장 후보

박 후보는 5일 선거사무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스스로 진보라고 자처하는 일부 시민사회단체들이 본연의 기능인 권력 감시와 견제 기능을 외면한 채 권력에만 관심을 갖는 것 같다”며 “시민사회단체가 정당성을 가지려면 존립의 근거인 시민들의 목소리를 들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그동안 대전의 시민사회단체들은 권력과 잘못된 관행에 맞서 싸우며 이른바 ‘권력의 5부’역할을 충분히 수행해 왔다”며 “하지만 민선 6기 들어 일부 단체의 흐름이 정치적으로 바뀌면서 시민들이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후보는 또 “권선택 전 대전시장 재판과정이나 결과에 대해 제대로 된 비판이 없고 주요 현안 표류에 대해 책임 추궁조차 없다”며 “이는 일부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은 대전시 산하 기관장에 잇따라 취임한 것과 무관하지 않다”고 설명했다.

그는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 여당 후보 캠프에 시민단체 출신 인사들이 대거 참여하면서 후보에 대한 정책이나 도덕성에 대한 흔한 성명이나 논평조차 없이 침묵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박 후보는 “특히 참여연대는 2014년 지방선거 당시 허태정 유성구청장 후보 논문표절에 ‘도덕적 책임을 져야한다’며 강력 비판 했었다”며 “그러나 4년 뒤 허 후보의 병역기피 및 장애등급 의혹 등에는 철저하게 외면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네 발가락을 잃은 맹 모씨(58)가 허 후보의 장애등급 판정에 대해 항의하고 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는 수년전 사고로 네 발가락을 잃은 맹 모씨(58)가 참석해 “허 후보의 장애등급 판정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며 판정 의혹을 제기했다.

맹씨는 “2015년 포항 영일만 방파제공사현장에서 발가락 4개가 소실되는 사고를 당해 수개월에 걸쳐 수술과 치료를 받았지만 현재 엄지발가락만 남은 상태”라며 “그동안 장애등급 판정을 받기 위해 두 차례에 걸쳐 심사를 요청했지만 규정에 해당되지 않는다며 끝내 거절당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민주당 허태정 후보가 당시 어떻게 규정조차 없는 장애등급 판정을 받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대전지방선거장애인연대 김현기 사무처장(우측)이 허 후보 캠프 관계자에게 답변 요청서를 전달하고 있다.

이날 기자회견에 앞서 대전지방선거장애인연대는 허 후보 선거사무소를 찾아 ‘장애등급 판정 의혹’에 대한 해명을 촉구하는 답변 요청서를 전달했다.

이들은 “허 후보가 꼬리에 꼬리를 무는 장애등급판정 의혹에 대해 대전시의 7만 2000명 장애인과 22만 장애인 가족에게 명확히 밝혀 신뢰할 수 있고 책임감 있는 정치인으로서 솔선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허 후보가 오는 7일 오후 1시까지 의혹과 관련 해명을 요구한 뒤 해명요구에 불응할 시 지속적인 강력 규탄과 함께 이날 오후 2시 대전지방검찰청에 정식 수사의뢰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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